롯데건설 "충분한 유동성 확보" vs 하나증권 "유동성 위기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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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충분한 유동성 확보" vs 하나증권 "유동성 위기 반복"
  • 박주범
  • 승인 2024.01.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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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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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하나증권은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미착공PF 규모가 3.2조원이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미착공PF는 약 2.5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리포팅했다. 보유 현금은 2.3조원 수준이며, 1년 내 도래하는 차입금은 2.1조원이기 때문에 롯데건설은 이번 1분기에 만기 도래하는 PF우발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PF 3.2조원 중 2.4조원은 1월 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하고, 8000억원은 1분기내 본PF 전환 등으로 PF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착공PF로 언급된 3.2조원 중 서울ㆍ수도권 사업장은 1.6조원(50%) 규모이며, 지방 사업장은 1.6조원(50%) 규모"라며,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6조원의 PF우발채무를 줄였고,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1.8조원으로 대부분 연장협의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5일 현대차증권 이홍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금융사들의 자산 건전성 우려가 불거졌으나, 커버리지 기준으로 실제 영향은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모두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규모는 은행(금융지주)이 4820억원, 보험 1141억원, 증권 407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증권은 지난 4일 롯데건설에 대해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고려하면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승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청약 결과가 부진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서울 외 지역에서의 본 PF 전환 가능성을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2조5000억원 모두가 채무 인수하거나 자금 보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롯데건설의 유동성으로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PF의 만기가 연장됐다고 하더라도 본 PF로 전환되지 않는 한 리스크는 다시 돌아온다"며 "결국 본 PF로 전환할 수 있는 부동산 업황의 개선 없이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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