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뉴진스 볼모로 회사 협박하는 쪽은 민희진"
상태바
하이브 "뉴진스 볼모로 회사 협박하는 쪽은 민희진"
  • 김상록
  • 승인 2024.04.26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진스. 사진=어도어 제공

하이브가 뉴진스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것은 어도어 민희진 대표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2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민 대표의 주장을 일일히 반박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됐다. 굳이 이 시점에 불거져서 (내가) 일을 못 할 것을 뻔히 알지 않냐"고 말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라며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민 대표는)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며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 데뷔를 앞두고 하이브가 뉴진스 홍보를 못하게 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이브는 "또한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며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해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