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호황, 월드타워점 매출손실의 대안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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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호황, 월드타워점 매출손실의 대안 될 수 있을까?
  • 백진
  • 승인 2016.07.0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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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월드타워점 폐점의 후광효과로 매출 급상승
일 매출 20~30억 매장 사라지고 10억 매출에 만족해야 하는 롯데

지난달 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단체 여행객이 근처 코엑스점으로 몰리며, 타 지점에 비해 비교적 손님이 적었던 코엑스 매장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백진 기자/ 북새통을 이루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로비. 사진=백진 기자/ 북새통을 이루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로비.

 

월드타워점으로 향했던 단체여행객 90%가 코엑스점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월드타워 매장에서 수용했던 관광객들을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위치인 강남 코엑스점에 유입시키고 있다”며 “코엑스점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0명 이상으로 늘었고, 일 매출도 1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며칠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매출은 약 2,680억 원으로, 6,112억이던 월드타워점의 실적에 절반도 채 되지 않았던 매장이다. 면적도 5,827㎡로 월드타워점의 약 4분의 1수준이다. 그간 서울 시내에 위치한 3곳의 롯데면세점 매장 중 면적과 보유브랜드 숫자가 적은 편이고, 개별 여행객의 접근성이 떨어져 가장 존재감이 적었던 지점이기도 했다. 매년 매출 상승폭은 있었지만 월드타워점 폐점이 코엑스점의 수직적인 매출상승을 견인한 것. 또한 코엑스점은 임대료 부담이 커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코엑스점 특허 역시 내년 하반기 만료된다. 롯데면세점에선 월드타워점의 폐점이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코엑스점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롯데가 좋아할만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하루 20~30억 매출이 나오던 알짜 매장이 사라지고 매출규모가 작은 매장이 7억에서 10억 원대로 올라간 상황이기 때문에 코엑스점이 선전한다 하더라도 전체 매출액에서는 손해가 막심한 셈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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