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산업, 中 관광객 의존도 관세청서 최초로 공개
15년 9조 → 16년 12조 시대 연 중국인 관광객 구매액
사드 여파 본격화한 이후, 中 단체관광객 구매액 6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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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이 사드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매출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는 2016년 전년대비 33.5% 성장한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 호조세는 17년 초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지난 3월 15일 중국의 단체관광객은 물론 전국민에 대한 방한 금지 조치 이후 급전직하했다. 가장 큰 원인이 국내면세점의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심화 때문인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면세점들의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 관세청, 2015년~2016년 면세점 국적별 매출액 비중 (단위 : 억원, %)
연도 | 국적 | 외국산품 | 내국물품 | 전체 | |||
매출액 | 점유율 | 매출액 | 점유율 | 총매출액 | 점유율 | ||
2015 | 한국 | 24,061 | 41.5 | 6,908 | 20.3 | 30,969 | 33.7 |
중국 | 27,440 | 47.4 | 24,954 | 73.3 | 52,395 | 57.0 | |
일본 | 2,703 | 4.7 | 672 | 2.0 | 3,374 | 3.7 | |
기타 | 3,743 | 6.4 | 1,503 | 4.4 | 5,246 | 5.6 | |
소계 | 57,947 | 100.0 | 34,037 | 100.0 | 91,984 | 100.0 | |
2016 | 한국 | 26,368 | 35.6 | 8,524 | 17.5 | 34,892 | 28.4 |
중국 | 40,428 | 54.7 | 37,582 | 77.1 | 78,063 | 63.6 | |
일본 | 3,182 | 4.3 | 771 | 1.6 | 3,953 | 3.2 | |
기타 | 4,008 | 5.4 | 1,840 | 3.8 | 5,849 | 4.8 | |
소계 | 74,040 | 100.0 | 48,717 | 100.0 | 122,757 | 100.0 |
2015년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9조 1984억원으로 이중 57%에 해당하는 5조 2395억원(57%)이 중국인 관광객 구매액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중 외국물품을 구입한 비중은 2조 7440억원으로 외국물품 전체 비중의 47.4%를 차지하고 국산물품 구매액은 총 매출액 3조 4037억원 중 2조 4954억원으로 73.3%에 이른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에도 매출액이 큰폭으로 증가했는데 전체 시장의 성장분(2015년 9조원 → 2016년 12조원 규모)이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외산물품 구매액이 15년 대비 47.5% 성장한 4조 428억원으로 15년 대비 1조 2988억원이 더 구매했고, 국산물품의 구매액 역시 50.6% 성장한 3조 7582억원으로 15년 대비 1조 2628억원을 더 구매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15년 대비 16년 구매액 증가분이 무려 2조 5616억원에 해당해 15년 대비 16년 총 매출액 성장액 3조 773억원의 83%에 달해 국내 면세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 바로 중국인 관광객임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실제 국내 면세점 최대 플래그쉽 스토어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3월 20일 하루매출에서 1일평균 매출액이 2월 1일 평균 매출액 108억원에서 54억원으로 50%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여행객의 매출액이 65% 하락한 원인이 가장 큰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업계의 한숨은 깊어진다. 국내 면세시장의 주 동력인 중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다변화 되지 않은 시점에 사드위기는 면세점 매출액 절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2015년~2016년 국가별 면세점 매출액 구분으로 확연히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긴급히 일본인 관광객을 모객하고 무슬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을 확대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한국면세점 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관계기관에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방한 금지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 면세업계의 세게시장 1위 지위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정부당국은 업계가 건의한 '제고물품의 해외 대량판매 조치 완화'와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구매 물품 현장인도', 그리고 '특허수수료의 일시적 감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은 물론 '특허기간 연장(5년→10년)', '특허 갱신제도의 허용'등 장기적인 문제 역시 시급히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