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면세점 루이비통 유치, 전략 승리로 브랜드 전쟁 1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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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면세점 루이비통 유치, 전략 승리로 브랜드 전쟁 1보 전진
  • 김재영
  • 승인 2017.05.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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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 갤러리아면세점63, 두타 등 향후 ‘루이비통’ 전망 불투명
신세계면세점,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 착착 진행해 연내 매출 목표 달성에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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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간의 ‘루이비통’ 유치전이 신세계면세점의 승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5월 30일 밤새 공사를 마쳐 명동점 8층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오면 좌측에 베이지색 가벽을 설치하고 해당 공간이 ‘루이비통’ 매장이 공사 중임을 표기했다. 현재 베이지색으로 칠해진 가벽은 다음주 ‘루이비통’에서 공사현장 외벽에 붙이는 별도의 자체 이미지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IMG_7330 사진 = 김재영 기자 / 2017.05.31.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층 '루이비통' 매장 공사현장 가벽

‘루이비통’ 매장의 유치경쟁은 사실상 최근 오픈한 서울시내 신규 시내면세점들 간의 화끈한 경쟁으로도 주목을 끌어왔다. 2015년 12월 말에 오픈을 했던 갤러리아면세점63과 HDC신라면세점, 그리고 2016년 5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등 모두 각각이 글로벌 명품의 대표주자인 ‘루이비통’ 매장 유치에 자신해 왔다.


이렇게 신규 시내면세점들이 ‘루이비통’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면세점의 품격에 맞는 대표 명품으로 인정받아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실제 매출에서도 2012년 이전까지 국내 시내면세점의 플래그쉽 스토어 역할을 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매년 800억~9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체 면세점 매출의 1등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루이비통’이 있는 매장과 없는 매장으로 구분되는 등 면세점의 등급이 결정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더구나 매출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니 신규면세점들로서는 ‘루이비통’ 유치에 사활을 걸어왔던 것이다.   

IMG_7337 사진 = 김재영 기자 / 2017.05.31.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층 '까르띠에' 매장 공사현장 가벽

그동안 업계의 중론은 서울시내 면세점에서는 신세계면세점과 HDC면세점이 유치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그런데 실제 공사에 착수한 것은 신세계면세점으로 밝혀져 사실상 유치전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 5월 22일 까르티에 매장 역시 루이비통 맞은편에 가벽이 설치됐다. 31일 현장을 찾아 귀를 기울여 보니 공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IMG_7332 사진 = 김재영 기자 / 2017.05.31.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층 '루이비통' 매장 공사현장 가벽

사실 그동안 ‘루이비통’ 유치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루머가 양산되기도 했다. 면세업계 MD전문가는 “신세계가 유치에 성공한 것은 전략의 승리라고 본다. 먼저 신세계명동점이 위치한 로케이션(location)의 장점을 들 수 있다. 또 루이비통 브랜드의 핵심 타깃 고객이 FIT 여행객이기 때문에 신세계면세점의 장점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앞으로 9월 말 정도면 ‘루이비통’ 매장이 오픈 될 것으로 보이며, ‘까르띠에’는 이보다 빠른 8월에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샤넬’ 브랜드가 확정된 것으로 추측된다. 남은 것은 ‘에르메스’ 뿐인데 모든 브랜드가 완비되면 명실상부한 시내면세점으로서의 위용이 갗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가세는 향후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드로 인한 매출 악영향이 거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합세로 신세계명동점은 연초 목표했던 1조원 매출 달성을 무난하게 이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루이비통’ 유치에 실패한 기타 시내면세점들은 더욱 깊은 고민에 빠져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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