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이길한→김청환 공동대표로 교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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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이길한→김청환 공동대표로 교체...“왜?”
  • 김선호
  • 승인 2017.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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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측 공동대표 자리, 정기임원인사 통해 교체
‘루이비통’ 물 건너간 HDC신라...새로운 대표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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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6월 1일자로 신임 대표에 김청환 호텔신라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양창훈 대표와 함게 공동대표 체제는 유지된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정기임원인사에 따라 이길한 전 공동대표는 지난 5월 30일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김청환 호텔신라 부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며 “최근 사드문제로 침체된 HDC신라면세점의 영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H0601_002 사진제공: 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 공동대로 김청환 호텔신라 부사장이 선임됐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으로 신라 측이 MD·운영 등 소프트웨어, 현대산업개발이 인사·재무 등 하드웨어적인 부문을 맡았다. 이 구조를 통해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실적집계결과 532억원 매출에 1억 2,500만원 영업이익 실적을 올려 월단위 순익분기점을 돌파, 흑자를 기록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신규면세점이 늘어나 출혈경쟁이 심화됐음에도 불구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이길한 전 공동대표가 HDC신라면세점에서 물러나고, 김청환 호텔신라 부사장이 새로 선임된 것이다. 이에 대해 면세점 관계자는 “이길한 전 공동대표가 물러나게 된 배경에는 루이비통 유치가 물 건너갔기 때문인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루이비통 매장 오픈 준비에 착수한 반면 신라가 HDC신라면세점 MD부문을 맡고 있음에도 명품 브랜드 유치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을 이길한 전 공동대표가 모두 맡고 물러난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길한 전 공동대표가 HDC신라면세점 운영실선에서 물어난 것은 지난 4월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기부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루이비통 유치가 확실시됨에 따라 업계에선 기대를 모았던 HDC신라면세점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루이비통은 신세계면세점을 택한 반면 HDC신라면세점까지 향하지 못했다. 때문에 HDC신라면세점 내부적으로 양창훈 공동대표와 함께할 신라 측 새로운 임원인사에 대해 검토했다.

재무·인사를 맡은 현대산업개발 측은 신라면세점의 임원 중 여러 인사가 검토됐으나 최종적으로 김청환 호텔신라 부사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결론지은 것이다. 이번 임원인사에 새로운 공동대표에 직위 및 업무경험 등 세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양창훈 대표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신임 김청환 대표는 1983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입사, 2011년까지 해외주재원, 경영관리, 재무, 그린에너지본부장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으며 특히 7년여 간 독일 주재원으로 근무해 글로벌 경영감각과 해외 사업역량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11년으로 사업기획본부장, MD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면세사업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 면세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해 온 면세유통사업 전문가라고 HDC신라면세점 측이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을 비롯한 신규면세점들은 해외 명품 브랜드 입점에 있어 ‘루이비통’ 유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김청환 공동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업운영 초기 안정화에 힘썼던 이길한 전 공동대표에 이어 MD부문의 공백을 새로운 김 공동대표가 이뤄낼 수 있을 지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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