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 “쇼핑 지출 감소, 세계 관광시장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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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 “쇼핑 지출 감소, 세계 관광시장 변화 예고”
  • 김선호
  • 승인 2017.07.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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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해외여행 지출은 많으나 쇼핑 비율 줄어”
중국 내 소비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쇼핑은 선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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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컨실텅업체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이 중국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이 격동하고 있다고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2016년 기준 중국 해외여행객을 기준으로 ‘난기류 준비: 중국 여행자 오늘과 내일’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엔 중국인 해외여행객의 쇼핑 지출이 전년엔 총 여행경비 중 41%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33%로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인 여행객은 늘어나고 있으나 자국 내 소비시장이 확대함에 따라 해외쇼핑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D0719_002 자료출처: 올리버 와이만/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경비 중 쇼핑 지출 비중 비교

보고서 작성자 헌터 윌리엄스(Hunter Williams)는 “약 10년 동안 중국인 해외여행객들은 항공사, 호텔, 백화점 및 명품 시장의 날개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중국 해외여행객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엔 1억 5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여행자들은 세계 관광시장에서 ‘큰 손’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전 세계 관련 산업은 이들을 타깃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라고 바라봤다. 반드시 중국 여행객 증가가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이어지진 않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쇼핑 지출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또 다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해 보고서는 “중국 여행자들은 해외에서 특별한 문화 경험을 원하며 모험적인 스포츠와 같이 보다 의미 있는 관광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해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자국 내에서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경로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에서 구매동기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주목해야 될 점은 해외쇼핑을 주된 여행의 주된 이유로 삼는 중국인 관광객은 낮은 소득군에 속한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명품은 중국보단 해외의 가격이 더욱 낮기 때문에 구매를 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과 해외 명품 가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해외쇼핑서 명품 구매의 의지 또한 점차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의도적 구매자’는 쇼핑이나 여행지출 규모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D0719_003 자료출처: 올리버 와이만/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형태

중국인의 해외여행 형태를 보게 되면 ‘홀로족’보단 가족단위가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2016년 기준 전년대비 ‘나홀로’족은 줄어들었으나, 배우자 혹은 자녀와 동행하는 여행자가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족단위 중국인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여행상품 및 제품군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인 해외여행객의 목적지별 분석에서 한국은 ‘사드배치’에 따른 영향으로 방한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6~9개월 이후엔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과 홍콩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쇼핑매력도가 높아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나 중국인 해외 쇼핑동향이 변화함에 따라 점차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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