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북핵 등 방한 관광시장 ‘위기’...문체부 “관광업계 간담회 개최”
상태바
사드·북핵 등 방한 관광시장 ‘위기’...문체부 “관광업계 간담회 개최”
  • 김선호
  • 승인 2017.09.26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드·북핵 등 정치·외교적 ‘폭풍’ 맞은 인바운드 관광시장
여행업협회 “해외선 한국 ‘전쟁’ 분위기 보도...대책 절실”
관련기사: 지난 8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61.2% 급감, “사드 여파 올해 넘어가”
관련기사: 정부 “금년 방한객 수 전년대비 27% 감소 전망”…해외 출국은 늘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26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회의실에서 나종민 제1차관이 주재하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사드와 북핵 등 정치·외교적 영향으로 방한 외래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관광시장 동향을 재점검하는 한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사드·북핵 등의 영향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만이 급감한 것이 아니다. 일본 내에선 매체들이 한국이 전쟁 분위기다라는 보도가 이어짐에 따라 방한하지 않겠다는 여론도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드를 비롯한 북핵 이슈로 인해 관광업계가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국내 중국 전담여행사(159개)는 잠정 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D0926_002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6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회의실에서 관광업계와의 간담회를 갖고 있는 도종환 장관의 모습.

면세점 또한 성장이 둔화되거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보따리상’의 면세품 구매로 매출이 전년대비 국내 면세시장 매출이 증가하는 ‘기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출혈성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2016년 기준 면세점 총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63.6%였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영업전반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북핵 이슈로 인한 관광시장 축소는 정부 차원에서 나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사항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현장의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사드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이 시발점이 된 만큼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북핵 관련 보도로 인해 다국적 외래관광객의 방한 수요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중이다. 문체부는 “인바운드 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여행업·호텔업·항공업·면세점업 등 관광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최근 관광시장 동향을 재점검하고,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나종민 문체부 차관은 “현재 관광산업이 처해있는 위기상황은 정부와 관광업계, 유관기관 등이 합심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 현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 정치·외교적 상황이 맞물려 있는 만큼 관광 및 면세시장의 ‘한파’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