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빅3' 점포 매출이 국내 시장 절반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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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빅3' 점포 매출이 국내 시장 절반 장악
  • 조 휘광
  • 승인 2018.10.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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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강북점, 전체 면세점매출의 48.1%
방문고객 수에선 신라면세점이 매출1위 롯데 본점 앞서


▲ 7월 18일 개점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9월 말까지 784억원 매출로 하루 평균 10억원대 수준을 달성했다.


올들어 9월 말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이 작년전체 수준에 근접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특히 롯데 명동본점, 신라 장충점, 신세계 명동점 3개 매장의 매출이 48.1%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작년 46.9%보다도 1.2%포인트 늘어나 편중이 심화된 데다 중견중소기업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시내 면세점 방문객 수와 면세점 매출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계열 주요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이미 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섰거나 근접했다. 대기업면세점 가운데 신세계, 신라, 롯데면세점 본점들이 이미 작년 수준 이상을 찍은 데 비해 갤러리아면세점이 전년 전체매출 대비 80%선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 롯데 명동본점, 9월까지 3조3160억원으로 굳건한 1위

점포별 매출 1위는 방문객 수 2위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으로 올 1~9월 3조3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방문객 수 1위인 신라면세점 서울점으로 2조1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명동본점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 99.1%로 접근했다. 신라면세점 장충점 매출은 2조1345억원으로 작년 매출(2조1239억원)을 100억원 정도 앞섰다.

3위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9월까지 1조48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빅3 매장 매출만 합쳐도 올 9월까지 국내 전체 면세시장 매출 14조870억원의 절반 수준인 48.1%에 달한다. 작년 연말까지 이들 3개 매장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46.9%였던 점을 고려하면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년 매출 대비 가장 많은 매출 증가를 이룬 면세점은 롯데월드타워점이었다. 9월까지 7642억원 매출을 올려 작년 한해 거둔 5721억원을 이미 33% 이상 초과했다. 두타면세점이 5199억원으로 전년 전체 실적을 17% 초과했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올들어 1조4898억원을 판매해 10%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8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9월 말 현재 784억원의 매출로 하루 평균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화면세점과 에스엠면세점 등 중소중견면세점은 작년 매출의 75~80%선에 머물러 9월까지라는 기간을 감안할 경우 전년 수준의 실적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산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소중견면세점은 과실을 얻지 못하는 현상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 방문 고객 수는 신라면세점 장충점이 가장 많아

서울 시내면세점 매출 1위는 자타공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이지만 내방 고객 수 면에서는 매출 2위인 신라면세점 장충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까지 면세점 방문객 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하루평균 방문객 수가 7600명, 롯데면세점 소공본점은 7221명,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6486명 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이 3300명, 두타면세점이 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방문객 수 1~5위까지는 모두 서울 강북지역에서 운영하는 대기업 면세점이었다. 이어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1783명으로 6위,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932명으로 7위였다.

이밖에 동화면세점은 770명으로 8위, 갤러리아면세점이 562명으로 9위, 인사동의 SM면세점 서울점은 433명으로 10위였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하루 300명이 찾아 가장 적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1월 문을 열면서 면세점 강남대전이 본격화한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면세점은 접근성과 상품 구성이 뛰어난 강북이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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