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스엠-듀프리토마스쥴리 양자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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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스엠-듀프리토마스쥴리 양자대결(종합)
  • 조 휘광
  • 승인 2018.11.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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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면세점 강자 VS 김해공항 터줏대감 승부 압축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서 최종 낙찰자 결정


▲ 이번 입찰에 붙여진 김해공항 주류 담배 기타 면세점 구역. 현재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 듀프리토마스쥴리 제공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DF2(주류 담배 기타품목) 구역 입찰이 에스엠면세점과 듀프리토마스쥴리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27일 오후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서 제안서 평가(80%)와 임대료 입찰 요율(20%) 개찰을 통해 두 회사를 후보업체로 선정했다. 두 회사는 오는 30일까지 관세청에 입찰 서류를 제출하고 추후 관세청이 개최하는 특허심사위원회 평가에서 최종 당락이 갈리게 된다.

■ 입찰요율 공개 안했지만 30% 중반대 제시 예상

예상대로 입찰요율(매출 대비 임대료 요율)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요율 개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두 회사가 35% 이상을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익분기점 요율이 30% 아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판단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고 공항 증설 계획 등 호재가 있지만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에스엠 "그동안 업력 바탕으로 충실하게"

에스엠면세점은 2015년 인천공항점 그랜드오픈을 시작으로 면세점 사업에 참여했으며 서울 인사동에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두 곳을 합해 1431억원 매출을 기록해 중소중견면세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올해는 시내면세점 공간을 축소하는 등 내실경영에 힘쓰고 있으며 9월까지 9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 김태훈 대표는 입찰 전 '그 동안의 업력'을 바탕으로 제안서를 충실하게 작성하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 듀프리토마스쥴리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
듀프리토마스쥴리는 해당 구역에서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는 회사다. 2016년 756억원, 작년 857억 매출을 달성해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보였다. 올해는 9월까지 69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면세점 업계 1위인 스위스 듀프리와 합자회사라 입찰 기간 내내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 국부 유출이니 중소기업 자격이 있냐느니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대응을 자제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경험과 내실로 '1차평가'를 무사히 통과했다. 듀프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우수상품 해외 진출을 주선하고 지역 고교·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직업교육과 고용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해왔다.

이번 입찰은 작년 기준 857억원의 매출을 올린 '알짜 구역'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중소중견면세점 강자들이 총출동했다. △그랜드관광호텔 △듀프리토마스쥴리 △부산면세점 △시티플러스 △에스엠 △엔타스(가나다 순) 6개사가 참가해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면적은 686.96㎡(약 208평)으로 주류·담배·기타 품목을 판매할 수 있다. 내년 2월 4일 특허기간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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