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이 국산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로 만든 빙수를 개발해 28일부터 고객에게 선보인다.

‘제주산 애플 망고 빙수의 성지’로 유명한 서울신라호텔이 국내 개발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인 ‘킹스베리’ ‘금실’ 딸기로 만든 프리미엄 딸기 빙수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다.

■ 딸기 한 팩 통째로 담아 2~3명이 먹어도 충분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에서 맛볼 수 있는 '스노위 딸기빙수(Snowy Strawberry Bingsu)'는 제철 재료인 프리미엄 '킹스베리'와 '금실' 딸기를 풍성히 쌓아 올려 완성된다. '애플망고 빙수'에 사용된 우유 눈꽃 빙수의 사이사이에 동일한 국산 딸기로 호텔에서 직접 만든 수제 딸기 젤리볼, 딸기청 등을 넣어, 건강하면서도 은은한 딸기향이 일품이다.

 

비싼 프리미엄 딸기를 사용했지만 양 역시 성인 2~3명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풍족하게 담아냈다. '금실' 딸기 한팩(650g)과 킹스베리 딸기를 한 그릇에 모두 담았으며, 빙수와 함께 먹을 있도록 수제 딸기청과 딸기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기호에 따라 요청 시 딸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생크림과 프랑스산 초코소스까지 제공한다.

 

딸기 빙수 외에도 ‘금실’ 딸기로 만든 딸기 쇼트케이크도 라이브러리와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맛볼 수 있다. 단 '스노위 딸기빙수'는 시기에 따라 가장 맛있는 제철 프리미엄 딸기 품종으로 향후 변경될 수 있다.

■ 2016년 국내 개발된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

국산 신품종 ‘킹스베리’와 ‘금실’ 딸기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개발된 프리미엄 딸기로, 국내 딸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설향’ 품종을 잇는 신품종이다.

성인 주먹만한 크기로 일명 ‘주먹딸기’로도 불리는 ‘킹스베리’ 딸기는 기존 딸기보다 재배가 어렵고 수확량이 적으나, 은은한 복숭아 향과 과즙이 풍부하다. 당도(9.8브릭스)가 설향(9.3브릭스) 보다 높아 프리미엄 품종에 속한다.

'금실' 딸기는 최초로 개발한 한 연구원이 ‘금지옥엽’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당도∙경도∙풍미가 뛰어나 저장성이 우수한 프리미엄 품종이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국산 품종 딸기가 없었다. 일본 품종 딸기가 대부분이어서 일본에 지불하는 로열티만 해도 연간 64억원에 달했다. 이후 농촌진흥청을 주축으로 국내 자체 개발한 '설향' 품종이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의 딸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

하지만, '설향' 단일 품종 재배는 동일한 출하 기간으로 인해 농가간 출하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도 한 종류의 딸기 밖에 맛볼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정부는 딸기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품종을 개발해, '킹스베리' '아리향' '금실' '메리퀸' '담향' 등 7가지 이상의 딸기 품종을 개발했다. 이 중 '킹스베리'와 '금실' 품종은 가장 최근 개발된 품종으로 '설향' 보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프리미엄 급에 속한다.

■ 당도 12 브릭스 이상 고당도 딸기만 엄선

신라호텔 구매팀은 국내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프리미엄 식자재 발굴 일환으로 전국 각지를 직접 방문한 끝에 2년전 막 개발돼 재배를 시작한 ‘킹스베리’와 ‘금실’ 딸기 품종을 발굴했다.

초기 ‘설향’ 품종에 비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데다 고가인 ‘킹스베리’와 ‘금실’ 품종은 일반 시장과 식음업체 유통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신라호텔 구매팀은 국산 프리미엄 식자재 발굴과 활용으로 농가와의 상생을 주도하는 식자재 구매 전략에 따라 국내 최초로 ‘킹스베리’ 딸기 품종 개발과 재배에 성공한 충남 논산의 특수딸기작목회 농가로부터 딸기를 공급받아 딸기 빙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일반 ‘킹스베리’ 딸기 중에서도 호텔 검수 기준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딸기만을 선별해 딸기 빙수 맨 윗 부분을 장식하고, 그 아래는 또 다른 국산 신품종 딸기인 '금실' 딸기로 장식해 양이 풍족한 딸기 빙수를 선보인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과거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고 비싼 제주산 애플망고를 업계 최초로 디저트화 해 농가에 도움을 준 것처럼, 새롭게 출시되는 딸기 빙수로 국산 프리미엄 딸기 품종도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