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약 대신 생리대 바꾸면?…제품 잘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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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약 대신 생리대 바꾸면?…제품 잘 고르는 법
  • 민강인
  • 승인 2021.03.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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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기간마다 하복부나 골반 및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생리통을 겪는다. 실제로 한 제약회사 조사에 따르면 약 91.2%의 응답자가 생리통을 겪은 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중 52.6%는 심한 생리통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심각한 경우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이런 고통을 덜기 위해서 생리통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리통약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켜줄 뿐 생리통을 해결할 수 없다. 간혹 생리통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난임, 내분비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생리통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리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일회용 생리대가 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가 발표한 ‘생리대 건강영향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54.3%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환경부는 “생리대가 생리통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회용 생리대가 생리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고분자흡수체 때문이다. 고분자흡수체는 아크릴산 중합체나 폴리비닐 알코올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든 합성수지로 자신 부피의 수백 배에서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흡수력이 너무 뛰어나 생리혈 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까지도 빨아 들여 생리통, 질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고분자흡수체가 없는 순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이 기존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해온 여성 30명에게 흡수체까지 순면인 제품을 사용 시킨 결과 93%의 피험자에게서 생리통이 감소했으며, 통증의 정도도 34.6%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순면 생리대를 구입할 때는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순면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유해화학성분이 불검출 됐는지 확인하면 더 안전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생리대에서 나올 수 있는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의 화학성분은 독성이 강해 생리통,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해 화학성분이 없는 제품은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불검출 성적서를 기재하고 있어 쉽게 알 수 있다. 

한편 유해화학성분 불검출 성적서가 있으며,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순면인 생리대는 ‘저스트마이데이’ 등 일부 여성용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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