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서울의 패피를 떨게 만들었나? [kdf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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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서울의 패피를 떨게 만들었나? [kdf 시선]
  • 이수빈
  • 승인 2024.02.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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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24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 올해는 서울패션위크가 한 달이나 앞당겨 시작됐다. 불과 아흐레가 지나면 2월 10일 민속 명절인 설이다.

한창 백화점, 마트, 재래시장 등등에서는 설 명절 장을 보러 다녀야 할 때고,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뉴스가 도배가 될 시기다. 이런 때 개최되는 서울패션위크, 개최 첫날임에도 한~산했다.

한산한 DDP 서울패션위크
한산한 DDP 서울패션위크

서울패션위크는 해마다 봄가을로 패션피플들의 축제의 장이 돼 왔다. 컬러풀한 서울패피들로 인해 패션위크는 예술에 위트가 더해진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었다.

채 설이 지나기도 전, 2월 1일…. 서울패션위크 첫날 서울의 패피들은 자신의 색을, 개성을 표현하기도 전에 추위에 떨고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서는데 "추워서 더는 못 있겠다"라는 말을 하며 동행과 함께 자리를 피하던 모습. 동대문 DDP의 주변은 휑해 보였다.

지난해 3월에 개최됐던 서울패션위크 23 FW. 서울시 측에서는 "예년보다 개최 시점을 앞당겨 전 세계 패션 매체와 바이어들의 관심과 집중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세계 4대 패션위크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보다 한발 앞서 개최"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밀라노와 파리는 이미 패션위크를 1월부터 진행했다. 또 이 비슷한 말은 23년 봄과 가을에도 했었던 말이다.

황량한 가운데 몇 명 만난 패션피플들.

패션은 산업이고, 철학이고, 개성이고, 콘텐츠다. 서울패션위크는 이를 대변하는 장이다. 서울패션위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각축장이도 했지만, 세계인이 지켜보는 서울 패션피플들의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장이기도 하다. 패션 쇼와 바이어들의 주축도 중요하지만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울패션위크의 흥행은 패피들의 몫도 있기 때문이다.

민속 명절인 설 코앞에,  추위가 가시기도 전인 2월 패션축제를 추위에 떨면서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올해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쇼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 개최된다. 말하자면 24 FW 서울패션위크는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성수동은 워낙 젊은 인구의 유동이 많은 지역이라 서울패션위크 24 FW 쇼의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물론 개최 첫날인 2월 1일은 목요일이다. 평일인 점을 감안, 주말에는 서울패션위크 24 FW 쇼가 평소처럼 축제의 장으로 패피들이 몰려오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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