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명가 대격돌...신세계면세점 오픈 앞두고 롯데의 선점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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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명가 대격돌...신세계면세점 오픈 앞두고 롯데의 선점술
  • 김선호
  • 승인 2016.05.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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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해외 유명 브랜드 최대 80% 할인에 1억원 아파트 경품 내걸어
오는 18일 오픈하는 신세계·두타면세점까지 면세춘추전국시대 막 올라

10102020_2323 사진제공: 각 업체/ 명동을 두고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간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 경쟁은 명동뿐만 아니라 국내 면세시장 전체에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이 시즌 오프 할인행사를 진행해 해외 유명 브랜드 30여개 최대 80%까지 할인, 1억원 상당의 아파트 경품까지 내걸었다. 오는 18일 오픈하는 신세계·두타면세점에 앞서 ‘통 큰’ 경품·할인행사로 관광시장의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전부터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아파트 경품행사도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며 “롯데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이벤트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즌 오프 행사 소식이 신세계·두타면세점 오픈 이틀 전에 전해져 면세유통 가(家) 간의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에트로, 발리, 막스마라, 폴스미스, 끌로에, 휴고보스,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별로 3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을 한다. 더해서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서울 3개 시내면세점에서 500달러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겐 8~26만원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12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은 세종솔로이스츠 바이올리스트 길 샤함의 내한공연(6월 26일 예정)이 계획된 ‘제 10회 프리미엄 스테이지’ 티켓까지 제공한다.

방한 중국인에게 최대 관심사는 1억원 상당의 아파트 경품 행사다. 롯데 측은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이라면 구매와 상관없이 응모할 수 있다”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1명은 심양 롯데캐슬 아파트 경품을 증정받는다”고 전했다. 행사기간은 5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이번 롯데면세점의 ‘통 큰’ 행사가 오픈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의 경쟁을 알리는 신호라는 관측이다. 쇼핑 1번지 명동 서 맞붙는 롯데 vs 신세계 간의 방한 외래관광객 유치 및 매출 경쟁이 심화, 앞 서 롯데의 관광객 유인책 중 일환이 이번 할인·경품 행사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명동 지역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 간 외래관광객 유치 경쟁이 일겠지만, 이는 전체 면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작년 문을 연 신라아이파크, 갤러리아면세점63과 SM면세점까지 그 파급 효과는 더 넓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명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세점 간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할인·경품 행사를 비롯해 ‘송객수수료’ 인상까지 출혈경쟁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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