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생존경쟁 면세시장 속 신세계면세점의 필승 전략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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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존경쟁 면세시장 속 신세계면세점의 필승 전략 ‘쇼핑+@’
  • 김선호
  • 승인 2016.05.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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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관광의 특수, 쇼핑편의에 문화를 심다
롯데면세점 본점과의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드디어 오늘 18일 모습을 드러냈다. 명동·남대문에 위치, 신세계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에 영업면적 1만 5,138㎡(4,580여평) 규모로 오픈해 국내 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면세시장의 핵심 매장으로 손꼽히는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과의 경쟁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기존 면세점과의 경쟁이 아니라 ‘상생’으로 나아가 명동 외래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NB_002 사진=김선호 기자/ 5월 18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의 모습.

면세사업은 쇼핑과 문화가 결합된 외래관광객 유인력과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되는 부피 및 양이 갖춰져야 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면세점 매출의 1등 공신 뷰티 브랜드는 세계 최다 규모인 200여개 이상이 입점해 총 600여개 브랜드를 갖췄다. 각 브랜드 매장별 콘셉트 구별점을 두는 동시에 방문 소비자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 카테고리별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이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쿵푸팬더’다. 방문 중국인 관광객들의 친화성을 높이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를 통해 문화 쇼핑에 지향점을 둔 모습이다. 더해 한류스타들의 공연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팝콘홀’을 명동점 옆 메사빌딩 10층에서 운영한다. 신세계면세점을 대표하는 모델 또한 지드래곤과 전지현이 발탁, 국내에선 처음으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공개됐다.

NB_003 사진=김선호 기자/ 국내에 처음 공개된 신세계면세점 광고.

‘NEW NOW’ 콘셉트에서 새로움과 진보을 의미하는 모델로 지드래곤이 앞장서며, 현 한류 열풍을 아이콘으로 전지현이 역할을 맡았다. 면세점 쇼핑에 명품+한류+트렌드를 접목시켰다. 때문에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에서 나아가 그 자체를 랜드마크화 시키겠다는 공격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신세계면세점의 고민은 ‘물류’다. 영종도 자유무역지구에 물류센터를 보유,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인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물리적 공간의 협소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 사장은 “올해까진 물류센터 및 인도장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공항 측에서 공간을 더 늘려주지 않고 있어 고민이다. 한국면세점협회와 협업을 통해 해당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NB_004 사진=김선호 기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모습.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주목받고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과의 매출경쟁은 업계의 화두다.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 국내 1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이 신세계면세점 오픈으로 위협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롯데의 매출에선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차별화된 콘셉트와 외래관광객 부피를 키워 전체 관광시장 및 면세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기존 1만 3400㎡(4054평)에서 2760㎡(835평) 확장오픈 공사 중이다. 확장 오픈(올 7월 내 예정)을 하게 되면 총 1만 6160㎡(4889평)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1만 5,138㎡·4,580여평)보다 1022㎡(309여평)가 늘어난 규모다.

신세계면세점의 기대와 달리 명동을 찾은 외래관광객이 전폭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유통명가 롯데 vs 신세계 간의 경쟁구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쇼핑 1번지 명동에서의 방한 관광객 집객력이 높아질수록 서울 지역 내 면세점에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

기존 면세점의 소비자 유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달려 있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와 달리 FIT(개별자유여행객)의 유인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단체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겠지만, 면세점 간 단체관광객 유치 경쟁엔 거리를 두고 ‘차별화’ 전략으로 ‘필승’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NB_005 사진=김선호 기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선글라스 매장.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시험대에 올랐다. 롯데면세점 본점과 ‘상생’을 이뤄낼 수 있느냐와 단체관광객보다 FIT 트렌드에 발 맞춰 고객을 유인해낼 수 있느냐에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또한 지역상생 및 사회공헌을 위한 공약 이행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남대문시장 육성과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 고용창출이 주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서울 도심관광의 핵심 자원인 남대문시장 육성이 올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계속되고 있으며, 분수대 개선사업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라며 “중구청과 협약 후 ‘비움’, ‘휴식’, ‘자유’, ‘연결’ 4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도심관광 아이콘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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