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화장품 매출비중 51.9%로 사상 최대...롯데 본점 1위했으나 신규도 ‘으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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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화장품 매출비중 51.9%로 사상 최대...롯데 본점 1위했으나 신규도 ‘으뜸’ 성장
  • 김선호
  • 승인 2017.10.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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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화장품 면세점매출 중 절반, 다음은 가방류
롯데 1위 수성했으나 ‘잘 나가는 신세계, 신라아이파크’
면세산업 총매출 성장에 비해 롯데免 전점서 ‘사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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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박광온(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지난 20일에 제출한 ‘면세점 매출 관련 자료’(2017년 1~9월)에서 화장품이 작년에 이어 올해 면세점 매출 중 절반(51.9%) 가량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가방류(12.4%), 시계(8.1%), 귀금속류(5.9%), 담배(4.4%) 등 순위를 보였다. 면세점 품목별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시내면세점별 매출에선 순위 변동이 급격히 일어났다. 롯데면세점 본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1·2위 순위를 수성했으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3위로 치솟았으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4위로 올라서 ‘잘 나가는 신규면세점’의 모습을 보였다.


면세점 품목별 매출에서 역시 ‘화장품’이 효자 상품으로 확인됐다. 화장품 품목은 면세점 총매출 중 2015년 45.1%, 2016년 51.1%, 2017년(1~7월) 51.8% 비중을 보여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있다. 매출액 또한 2015년 4조 1,452억원, 2016년 6조 2,7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7월에도 5조 4,551억원으로 향후 작년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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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화장품 매출 순위에선 후·설화수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디올,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SK-Ⅱ 등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후, 설화수 등 고품격 국산 화장품이 면세점 인기 브랜드다. 이를 봤을 때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래관광객이 기초화장품은 국산, 색조 등 메이크업은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가방류 상품은 면세점에서 매출 비중이 줄고 있다. 2015년엔 면세점 총매출 중 가방류가 16%(1조 1,761억원)을 보였으나 2016년엔 14.1%(1조 7,356억원), 올해는 12.4(1조 2,991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축소됐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면세점 가방류 매출액이 47.5% 성장했으나 화장품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가방류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브랜드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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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별 매출에선 시내면세점이 가장 높은 비중의 판매량을 보인 가운데 롯데면세점 본점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올해 1~7월동안 1조 6,997억원을 기록했으며,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1조 1,406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3위는 2016년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차지했으나 올해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3위)이 그 자리를 차지했으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4위)이 그 뒤를 뒤쫓고 있다. 또한 5위엔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아닌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면세점에 입점한 브랜드 관계자는 “올해 중국 보따리상에 의해 면세점 총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 신규면세점이 대거 개장하며 점유율이 분산되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사드 여파’로 인해 전점에서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한 것이 중국인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대표적으로 롯데면세점 본점은 국내 면세점 총매출 기준 작년 매출비율이 25.7%였으나 올해엔 21.9%로 낮아졌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작년 6월 말에 폐점했으나 올해 다시 개장해 매출비율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3.7%로 늘어났으나, 제주점·코엑스점 등 전반적으로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규면세점의 성장은 면세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요하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가장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두타면세점 또한 갤러리아면세점63의 매출보다 높게 집계됨에 따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갤러리아면세점에 입점한 브랜드 관계자는 “한화에선 면세사업부를 축소하는 등 분위기가 예전과 같지 않다. 갤러리아면세점 제주점까지 철수 결정을 한 것이 다만 ‘사드’로 인한 영업이익 적자때문만은 아닌 듯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국내 면세점 총매출 중 2.2%의 매출비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1.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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