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면세산업 결산] 1-① 구도재편 - 빅3체제의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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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면세산업 결산] 1-① 구도재편 - 빅3체제의 정착
  • 조 휘광
  • 승인 2018.12.1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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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점유율 15.4%로 2.7%P 증가
신라면세점은 점유율도 늘고 영업이익 껑충
롯데면세점, 수성전략 주효 40%대 유지 선방


▲ 올해 국내 면세시장은 신세계면세점이 약진하면서 롯데, 신라와 함께 3강체제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 8월 1일 인천공항 1터미널 신세계면세점 간판 교체 모습. / 신세계면세점 제공


자타 공인 한국면세점 시장의 맹주 롯데면세점과 확고한 2위를 굳힌 신라면세점 '양강' 체제에 신세계가 돌풍을 일으키며 확실한 '빅3' 체제를 굳혔다.

신세계 약진의 단초를 제공해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롯데다. 연초 임대료 부담 때문에 롯데가 내놓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3개 구역을 신세계가 독식하면서 가속도를 얻었고 마켓 셰어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


■ 약진의 신세계, 강남점 오픈하고 인천공항 독식

신세계로서는 2015년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고 2016년 명동점을 오픈한 이후 2년여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룬 놀라운 성적표다. 신세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2조4338억원 매출을 달성해 작년 총매출인 1조8344억원을 이미 2000억원 이상 크게 넘어섰다. 전체 시장의 15.4%를 차지했다. 작년 12.7% 점유율에서 2.7%포인트나 늘었다. 강남점을 7월 오픈했고 인천공항점 1터미널 DF1과 DF5 구역을 8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점유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신규면세점을 개설하는 초기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 실속의 신라, 해외면세점 매출 올해 1조원 돌파 확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에서는 탈락했지만 실속은 가장 많이 거뒀다. 10월까지 3조9120억원 매출로 작년 매출 3조6506억원을 뛰어넘었다. 점유율에서도 24.9%를 차지해 작년 23.9%보다 1.0% 늘었다. 특히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486억원에 비해 24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사 영업이익(1817억원)의 약 92%를 담당했다.

임대료 부담이 큰 인천공항 입찰에서 탈락한 대신 김포공항 면세점을 롯데와 경쟁해서 따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판매액에 연동되는 임대료라 실속이 있다. 무엇보다도 신라가 공들이고 있는 해외면세점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호텔롯데 임원 승진 인사에서 면세점 부문에서만 5명이 승진할 정도로 호텔신라 성장에 기여했음을 인정받았다.


■ 와신상담 롯데, JR듀티프리 면세점 5곳 인수 기염

롯데는 10월까지 6조3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총 매출 6조598억원을 넘어섰지만 점유율은 작년 41.9%에서 40.2%로 줄어들었다. 1.7%포인트 하락해 빅3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다.

자사가 반납한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 재도전했지만 탈락함으로써 1위기업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임대료 먹는 하마' 인천공항에서 발을 뺌으로써 생긴 막대한 현금력을 바탕으로 마케팅 물량공세에 나서며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8월 JR듀티프리의 호주와 뉴질랜드 매장 5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더욱 발을 넓혔다.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면서 송객수수료 경쟁에 앞장서는 모습은 업계 1위 답지 않다는 업계의 비판도 받고 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비교적 선방해 온 것에 비해 최근 장선욱 대표가 경질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보인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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