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 고전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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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 고전한다더니…
  • 조 휘광
  • 승인 2018.12.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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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오픈 첫달 289억원으로 기대에 미흡
7월 문 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보다 뒤져


▲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 11월 개점 첫달 289억원 매출을 기록해 당초 기대에 미흡한 출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일 그랜드 오픈 직후 면세점 내부 모습.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 11월 1일 오픈 후 첫 한달간 289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9억6000만원대 매출로 개점효과와 초기 마케팅 공세를 감안하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회 추경호 의원실이 23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11월 289억원 매출로 같은 기간 국내 면세점 매출 1조6478억원의 1.7%를 차지했다. 

같은 달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369억원으로 일평균 1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열세다. 다만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지난 7월 18일 개장해 첫달 14영업일 동안 133억원으로 일평균 9억5000만원 선을 기록한 것과는 엇비슷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장 면적이나 초기 브랜드 수에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보다 앞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떨어지는 수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는 1만4005㎡ 면적에 420개 브랜드, 신세계 강남점은 1만3570㎡ 면적에 350여개 브랜드를 오픈 당시 보유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지난 달 출범 당시 내년 매출 목표로 6000억~7000억원을 제시했다. 하루 17억~19억원을 달성해야 하는 수치다. 내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확충 등 마케팅 전략 재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브랜드 영입에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는 소문에 비하면 낫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이라는 명성과 입지에 비하면 기대했던 바에 못 미치는 수치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개점 이후 11월까지 총 1480억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1700억원 매출이 무난해 보인다. 강남 면세점 선두주자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매출 9382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월 한 달 동안에는 87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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