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에이앤디' "론칭 2년만에 매출 1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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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에이앤디' "론칭 2년만에 매출 1000억원 목표"
  • 김윤미
  • 승인 2020.03.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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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A&D)’가 론칭 2년만에 주문액(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에이앤디’는 ‘앤디앤뎁’을 운영 중인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와 현대홈쇼핑이 함께 선보인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은 ‘에이앤디’의 지난해 주문액이 76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패션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였던 주문액(500억원) 대비 48%나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18년 10월 현대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에이앤디’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론칭 후 3개월만에 150억원의 주문액을 올린데 이어 지난 F/W(가을/겨울) 시즌(2019년 10~12월)에는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54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에이앤디는 론칭 1년 3개월만에 현대홈쇼핑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즌성을 고려한 히트 아이템을 선기획해 상품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았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이 ‘에이앤디’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F/W 시즌 선보인 ‘사가폭스 양모코트’의 경우, 상품 론칭 1년전에 기획을 끝냈다. 통상 홈쇼핑업계에서 론칭 4~6개월전 소재·디자인·물량 등 제품 기획을 마치는데, ‘에이앤디’는 이보다 6개월이나 앞서서 준비를 끝낸 것이다. 또,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인기 소재인 양모를 대량 발주해 단가를 낮춘데다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 디자인까지 더했다.

그 결과 ‘양모코트’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론칭 방송에서 초도 물량(6000장)이 모두 판매됐고, 이후 두 배 확대한 물량(1만2000장)도 1시간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간 총 10회의 리오더(상품 매진 후 재생산)에 들어가며 총 10만장이 판매됐다. 주문액 기준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현대홈쇼핑 단일 패션 아이템 기준 최대 주문액이다. 현대홈쇼핑 측은 "홈쇼핑업계에서 20만원대 의류 상품이 10만장 판매되는 것은 극히 드물다. 통상 20만원대 겨울 아우터가 3만~5만장 판매되면 ‘히트 상품’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봄 신상품 출시가 전년보다 3주 가량 앞당기면서 간절기 상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에이앤디의 봄 패션 상품 주문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세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에이앤디’를 연 주문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론칭 품목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리고 히트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상무는 “패션 트렌드를 예측한 상품 기획력을 앞세워 히트 아이템을 지속 개발하는 한편, 상품 라인도 다양화해 ‘에이앤디’를 홈쇼핑 대표 패션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홈쇼핑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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