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비상'... "한우·우유 수급 차질 생길까?"
상태바
럼피스킨병 '비상'... "한우·우유 수급 차질 생길까?"
  • 민병권
  • 승인 2023.11.01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럼피스킨병 긴급 백신 접종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병이 확인된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우와 우유 소비자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럼피스킨병이란 흡혈 곤충에 의해 소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피부나 점막에 혹 덩어리를 형성해 피부를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럼피스킨(Lumpy ski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럼피스킨병은 인수 공통이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가축 질병이다.

다행히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으며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축사에 감염된 소가 한 마리라도 발생한 농장은 모든 소를 살처분해야 하므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살처분으로 인해 한우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여기에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소고기나 유제품 등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도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병에 걸린 소는 모두 살처분하므로 시중의 우유나 소고기는 문제없이 소비해도 된다"며 "최근 한우 공급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사육 마릿수 대비 살처분 마릿수는 극히 적기 때문에 한우 가격에도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럼피스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우유생산량 급감인 만큼 우유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원유가격은 애초에 우유 생산비 변동에 따라 1년 단위로 결정된다"며 "현재 수요 대비 공급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럼피스킨병으로 인한 한우나 우유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백신을 접종한 소의 고기와 우유 섭취에 대해서도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 조기 안정을 위해 지난달 31일까지 총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긴급 도입했으며, 11월 초순경 전국 모든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