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및 호흡기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설 명절 비상방역체계를 조기에 가동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설 연휴를 고려해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겨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병원급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수는 1월 2주 기준 360명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과거 유행 정점 시기(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0~6세의 영유아 환자가 50%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비상방역체계가 시행되면 설 연휴 전까지 질병관리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신고연락 체계를 일괄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 유지, 관내 보건의료기관 및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적극적인 신고 독려 등의 활동을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위장관 증상(구토,설사,오심,복통 등) 혹은 1인 이상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며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어느 때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라며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잦은 설 명절을 앞두고,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대면 면회 시 감염 위험 증가가 예상되는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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