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매각 등 유동성 확보 '그룹에 누가 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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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매각 등 유동성 확보 '그룹에 누가 되지 않게...'
  • 박홍규
  • 승인 2024.02.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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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하는 등 선제적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된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3월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14일 이마트가 지난해 순매출 29조 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의 실적을 공시하면서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4분기 순매출이 7조 3561억원, 영업손실은 8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주요인은 신세계건설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에 비해 1757억원이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와 조경사업 등이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레저사업부문 영업양수도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 이후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 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또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 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953%에서 400%대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약 1800억 원의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을 갖출 예정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필요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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