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1탄] 취리히, 베른 스위스 트래킹 is 뭔들
상태바
[여행에 미치다 1탄] 취리히, 베른 스위스 트래킹 is 뭔들
  • 권정일
  • 승인 2016.09.07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째날> 취리히, 베른

사진=한국먄세뉴스 민경아 객원기자 사진=한국먄세뉴스 민경아 객원기자

휴가객이 빠진 무더운 여름 끝 느긋하게 스위스로의 트레킹을 도전해 봤다. 그닥 길지 않은 휴가를 알차게 즐기기 위해선 비행 스케쥴을 얼마나 잘 짰는지가 관건이다. 인천공항에서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취리히 공항에 당일 오전 9시에 도착을 해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1 취리히행 비행사진

취리히공항역 취리히공항역

취리히HB역 내부 취리히HB역 내부

취리히HB역 전경 취리히HB역 전경

취리히공항에서 직행 열차를 타면 10분만에 취리히 HB역에 도착할 수 있다. 관광대국 스위스답게 역마다 여행자를 위하여 사이즈별 코인라커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두 손은 가볍게 시내구경을 할 수 있다. 취리히는 ‘작지만 큰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또한 고풍스런 성당과 리마트강의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취리히 시내 리마트강의 전경  취리히 시내 리마트강의 전경

반호프거리 반호프거리

반호프거리 2 반호프거리 2

반호프거리에서 성피터교회 가는 길 반호프거리에서 성피터교회 가는 길

2시간의 짧은 취리히 시내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 수도인 베른으로 이동을 하였다. 취리히에서 베른까지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여행은 트레킹이 주 목적이라 인터라켄의 길목인 베른에 숙소를 정했다. 베른은 아레강 주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베른 구시가지는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베른 중앙역 앞으로 모든 트램과 버스가 지나다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스위스 각 도시는 운행하는 트램의 색이 모두 각기 다른데 베른에서는 빨간색과 회색 트램이 운행된다.

취리히역에서 베른 가는 열차 풍경 취리히역에서 베른 가는 열차 풍경

베른 중앙역 앞 풍경 베른 중앙역 앞 풍경

한나라의 수도라고 하면 엄청 크고 현대적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베른은 옛 도시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도시의 건축물들은 18세기에 재건됐지만 옛 개성은 그대로다. 베른에서는 한나절만 정도만 할애해도 도시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다. 슈피탈 거리, 시계탑, 대성당, 뉘데크 다리까지 이어지는 길목은 길게 뻗어있어 걸어서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베른 체링겐분수 베른 체링겐분수슈피탈거리와 죄수탑 슈피탈거리와 죄수탑

마르크트거리 사격수의 분수 마르크트거리 사격수의 분수

베른 구시가의 독특한 개성은 ‘분수대’다. 유럽의 거리들과 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것도 마르크트 거리 등 구시가의 중심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분수’때문이다. 분수는 아름다운 형상만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자의 입을 열고 있는 ‘삼손의 분수’, 구멍 난 신발을 신고 있는 ‘백파이프의 연주자의 분수’, ‘식인 귀신의 분수’에서부터 ‘마을 창시자’와 ‘최초의 병원을 세운 여인을 기리는 분수’까지 테마가 다양하다.

베른 거리의 트램기차의 모습 베른 거리의 트램기차의 모습

그 분수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트롤리 버스(무궤도 전차)와 트렘이 느리게 지난다. 베른은 길과 사람이 가깝다. 한참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다가 바닥의 휜 점선이 그어져 있는걸 발견했다. 처음엔 그 의미를 몰랐다가 별도의 난간 없이 인도와 차도를 별도의 흰 점선으로 구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심하지 않으면 정신없이 사진찍다 트롤리 버스에 치일 수도 있다. 물론 운전하시는 분들이 천천히 버스를 몰긴 하였지만… 트롤리 버스들의 다양한 색이 구시가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석조아케이드 상가 석조아케이드 상가

석조아케이드 상가 석조아케이드 상가

이 거리의 석조 아케이드가 유명하다고 한다. 유럽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 중 하나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으나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라서 인가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은 상태여서 아쉬웠다. 한국이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텐데…

베른 시계탑 베른 시계탑아케이드를 걷다 보면 베른의 상징이자 가장 멋진 건축물인 시계탑과 마주친다. 도시가 생성됐던 12세기 후반에 지어지기 시작해 16세기 중반에 완성됐는데 매시 정각 4분 전부터 곰들과 광대들이 나와 춤을 춘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보지 못했다. 그 시계탑 아래로 또 트롤리 버스들이 오가는데 시계탑은 감옥탑 이전에 베른의 출입구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베렌광장에서 비눗방울 예술가 베렌광장에서 비눗방울 예술가

아레강과 구시가지 곰공원 아레강과 구시가지 곰공원

일기예보와 달리 구름 없는 날씨에 뜨거운 햇볕을 쬐이면서 한참 돌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구시가지 끝인 아레강이 있는 곰 공원까지 도착. 베른의 어원이 곰에서 시작됐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인지 곰공원이 있었는데…곰이 엄청 많거나 한건 아니다…ㅋㅋ

아레강과 구시가지 아레강과 구시가지

다리위에서 아레강과 숲이 도시를 둘러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레강은 베른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시민들이 수영도하고 물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예상보다 물살이 엄청 세보였다.

우리는 뉘데크(NYDEGG)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 아레강 한쪽을 들러보기로 했다…일반 관광객들은 잘 가보지 않겠지만 아레강을 따라 걷다보니 건너편 마을까지 둘러보게 됐다. 이렇게 한적한 수도가 있다니…계속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다시 중심가로 들어왔는데 제대로된 식당도 눈에 안 들어오고 땡기는 음식도 없어 베른역에 있는 MIGROS에서 샐러드와 과일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스위스 첫날 식사가 마트 음식이라니..ㅜㅜ)

아레강과 구시가지2 아레강과 구시가지2

베른 구시가지 베른 구시가지여름의 유럽은 9시가 되야 해가 진다…시계를 안보면 시간개념이 없어진다.. 저녁을 먹고나니 어느덧 해가 지려고 했다. 다시 우리는 기운을 내서 숙소를 나왔다. 노을이 멋지게 보인다는 장미정원에 가기 위해서다. 버스를 타고 다시 곰공원에서 내려 조금만 좌측으로 걸어가면 장미정원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보인다..

장미정원 장미정원

장미정원 장미정원2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에도 여러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정원이란 이름에 속으면 절대 안된다..장미가 많이 피어있는 큰 정원을 기대했던 우리는 실망했으나 장미정원에서 내려다 보는 노을 지는 아레강과 구시가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스위스의 여정은 계속된다.
  To be continued...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