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기업 서울시내 신규면세점간 매출액 차이 극명하게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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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기업 서울시내 신규면세점간 매출액 차이 극명하게 드러나
  • 김재영
  • 승인 2016.10.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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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규 시내면세점 '1일 평균 매출액' 16억 9천만원으로 1위
9월 한 달 간 총 매출액에서 1위와 4위 격차 세 배 이상 벌어져
업계관계자등 "관세청 특허심사에서 제대로 업체 선정했나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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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최근 서울시내 신규 대기업 면세점간 매출 성적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타났다. 작년 11월 면세점 특허를 신규로 획득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9월 한 달 간 총 4,474만 US $(508억 8280만원)를 올려 1등에 올라섰다. 2위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4,067만 US $(462억 5399만원), 3위는 ‘갤러리아면세점63’으로 1,957만 US $(222억 5696만원)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두타면세점’은 1위, 2위와 격차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 1,374만 US $ (156억 2650만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4개 신규 면세점은 작년 7월과 11월 특허를 획득, 작년 12월에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 및 올 해 5월에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및 ‘두타면세점’이다.

9월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두타면세점’이 오픈한지 5개월에 접어드는 시점으로 경영상황이 안정화에 접어든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은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서 비교한 결과로 후발주자가 역전하는 등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우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6개월 가까이 늦게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 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두타면세점’은 2위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총 매출액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9월 매출 실적을 보고 “당연한 결과다. 유통업을 전혀 모르고 뛰어든 기업들이 면세점 사업을 이른 시일내에 시장 안착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1위를 차지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미 인천공항과 부산시내 등 면세점 사업을 운영중인 업체이고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국내 2위 업체인 신라면세점의 ‘DNA’가 녹아 들어간 업체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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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 간 총 매출액을 영업일수로 나눈 1일 평균 매출액에서도1위는 16억 9,213만원을 달성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차지했고 2위는 15억 3,892만원을 달성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다. 9월 실적만 놓고 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전국 시내면세점 중 1일 평균 매출액 80억원 수준인 ‘롯데면세점 본점(소공동)’과 46억 수준인 ‘신라면세점 서울점(장충동)’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역시 1일평균 매출액에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1일 평균 매출액인 10억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매출 실적 액면만으로는 두 곳의 신규 면세점은 짧은 시간에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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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16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 까지 총 영업일수 274일을 누적한 총 매출을 해당업체별 영업일수로 나눈 1일 평균 매출액도 분석해 봤다. 각 신규 면세점이 위치한 ‘장소’와 ‘브랜드 유치상황’, ‘영업일수의 차이’등 제반의 요소가 배제된 채 매출 실적만 놓고 봐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 5월 18일 프리오픈한 이후 영업 개시일 136일 만에 일평균 매출액 9억 8,622만원으로 신규 특허를 획득한 대기업 4개사 중 1일 평균 매출액 1위를 차지 했다.

2위는 지난 2015년 12월 24일 매장을 오픈한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으로 8억 8,295만원이었다. 3위는 역시 작년 12월 28일 오픈한 ‘갤러리아면세점63’으로 5억 3,680만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5월 20일 영업을 시작해 가장 늦게 오픈한 ‘두타면세점’은 매출에서도 가장 낮은 성적으로 134일간의 영업일 평균 3억 6,203만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업계관계자는 물론 20대 국회 국정감사에 참여한 국회의원실에서는 이상과 같은 결과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작년에 실시된 특허심사가 올바르게 실시됐는지 의심스럽다. 신규 면세점 중 일부는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과연 면세점 운영에 적합한 업체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감사에서 관세청과 천홍욱 관세청장에게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던 국회의원실은 “관세청이 특허 심사위원을 밝히지 않고 구체적인 자료공개 요청에 대해도 업체의 경영비밀을 공개할수는 없지 않냐는 등 문제가 많다. 신규면세점의 영업 실적을 보면 관세청이  특허심사에서 올바른 업체를 선발하지 못한 부분을 감추기 위한 의도 아니냐”며 “여전히 관세청은 정보공개에 인색하다.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던 정부  3.0의 취지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유독 관세청의 자료 미공개 정책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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