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丁酉年 국내 면세시장 '진검승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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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丁酉年 국내 면세시장 '진검승부' 전망
  • 김재영
  • 승인 2017.01.01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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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진검승부 치열할 듯, 부작용 우려도
정치권과 국회, 감사원 감사와 특검 결과 지켜봐야
면세인프라(통물창고·통합인도장) 10년넘게 제자리, 올 해는 해결되야  

2016년 국내면세점 시장은 매출은 급상승,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로 인한 다양한 논란등이 발생했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면세점 시장전망은 어떨까? 세 가지로 살펴 봤다.

먼저 ‘면세점 업계’ 측면에서 시내면세점간 진검승부로 치열한 경쟁이 예측되다. 또 올 초 공고될 인천공항 터미널2 면세점 입찰 경쟁과 연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특허 만료에 따른 특허 전쟁이 다시 한번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국회, 그리고 특검까지 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날선 공방이 연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특허심사에 대해 국회의 ‘관세청 감사원 감사 요청’이 압도적으로 통과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대통령과 재벌기업 총수의 독대 후 면세점 특허가 추가되었다는 논란에 대한 특검의 수사 역시 그 결과가 나온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면세점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시설인 통합물류창고와 통합인도장, 그리고 면세점 전문인력의 부족현상이 올해는 해결되어야 한다. 시장의 성장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반 인프라 시설은 취약한 구조를 올 해는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내면세점 진검승부는 물론 인천공항 '터미널2' 면세사업자 선정 격돌

서울시내 면세점에 신규 대기업의 진출은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시장 대결은 올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 12월 매장을 오픈한 ‘HDC신라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 2016년 5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두타면세점’은 올 해 절박한 심정으로 경쟁에 나설것이 예측되고 있다. 작년 12월 부활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2017년 한 해 매출 목표를 1조 2천억원으로 설정하면서 서울시내 면세점간 매출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해 질 것이다.

신규면세점들은 영업2년차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유치’와 ‘매출실적’에 따라 시장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것으로 보이기에 마케팅에서 사활을 걸고 타 면세점과 경쟁할 것이다. 작년 하반기 면세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지적됐던 ‘송객수수료’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될 조짐이다. 이미 특정지역에서는 30% 후반대에 이르는 ‘송객수수료 문제’가 공론화된 바 있다. 서울지역 신규 면세점들 간 치열한 매출 경쟁에 따른 무차별적인 마케팅 비용 투입은 신규 사업자는 물론 기존 사업자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끌려들어갈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에 관세청에서 이를 철저히 제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면세업계는 2017년 한 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경구를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공항 터미널 2 면세사업자 선정에 따라 출국장 면세점 시장이 또 한번 요동 칠 것으로 기대된다. 원래 2016년 12월초 발표될 예정이던 입찰공고는 아직까지 내부적인 협의가 미진해 공고가 발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공항 터미널 2 가 올 해 임시 오픈될 예정이기에 여기에도 면세사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세계적으로 톱클래스 시장으로 관심받고 있는 곳이기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도 입찰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관세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 압도적으로 통과

정치권과 국회, 그리고 특검에서 관세청과 면세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국회는 여야 할것없이 ‘관세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재적의원 300인중 208명이 투표에 참가해 198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국회의원들의 주장은 “관세청의 특허심사가 2015년 7월과 11월, 그리고 2016년 12월 모두 투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특검이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죄 수사와 연관해서 2016년 12월 특허심사가 신규로 나온 부분만 수사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그 이전 심사부터 감사원 감사를 통해 모두 살펴 보겠다는 뜻이다.

국회법 제127조의2 에 따라 감사원은 관세청에 대한 감사진행을 반드시 보고 하게 되어있다. 기한도 3개월로 한정되며 해당 기일로 부족할 경우 추가 할 수도 있다. 감사원의 결과에 따라선 심사 결과가 부정되거나 최악의 경우 특허가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업계로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검의 수사 결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만만치 않은 파장을 보일것으로 예측된다. 대통령과 관련된 ‘말씀자료’파문은 해당 기업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특검의 조사 결과가 완료되어야만 알 수 있지만 해당 상황에서 관련되었다면 관세청은 이미 “관세법과 관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특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이유이다.

♦특허발급만큼 면세인프라 및 전문인력도 확충되어야

올 해는 반드시 통합인도장을 실현시키겠다고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천홍욱 청장이 약속한 해이기도 하다. 통합인도장 문제는 벌써 몇 년째 되풀이되는 시내면세점 인도장 문제 때문에 제기된 안건이다. 작년에 제 주체가 모여 협의를 했으나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올해는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통합인도장 만이 아니다. 통합물류창고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면세점 특허는 두 배로 증가 했으나 통합물류 창고는 임시1, 임시 2, 임시3 통합물류창고로 임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기존의 통합물류창고도 존재한다. 현재 필요로 하는 것은 제3통합물류창고다.

그런데 업계에선 제3통합물류창고가 기존의 모든 창고 면적을 합한 만큼은 필요하다고 하는데 논의자체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창고를 짓는데만 물리적인 시간이 약 1년 반이 걸린다고 한다. 장소가 결정되서 공사가 들어가도 약 1년 반인데 부지조차 협의가 안이뤄져 있는 상황에서는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면세점 매출이 작년에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5년 대비 약 30%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시내면세점의 매출이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통합물류창고의 면적은 당장 필요한 상황이라는게 문제이다. 올해 여기 국내 면세점 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창고부족으로 인한 물류사고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면세전문 인력의 필요성도 다시한번 제기되는 상황이다. 2015년 7월과 11월의 특허심사를 통해 총 4개의 대기업이 시내면세점에 진입하면서 면세점 전문인력난은 심화되었다. 작년 12월 특허에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추가로 특허를 발급받은 상황에서 인력난은 또 동일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오픈 준비를 하면서 겪었던 인력난을 미리 준비하는 상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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