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확장 오픈 '롤렉스'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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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확장 오픈 '롤렉스'로 소동
  • 김선호
  • 승인 2017.06.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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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점 매장 문 열기 전부터 소비자 간 충돌
매장 내 혼란, 롤렉스 매장 문 닫고 ‘오늘 안 판다’
소비자, “어제부터 기다렸는데 내일까지 또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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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타워동까지 30일 확장 오픈했다. 그러나 매장 문을 열기도 전부터 월드타워점에서 소동이 일었다. 롤렉스 브랜드 시계를 구매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며 서로 먼저 구매를 하겠다고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소동을 잠재우기 위해 면세점 직원들이 나섰으나, 끝내 롤렉스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났다.

D0630_002 사진=김선호 기자/ 6월 30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확장 오픈 날, 롤렉스 시계를 먼저 구매하겠다는 소비자와 매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몰려 소동이 일었다.

월드타워점 오픈은 오전 9시 30분이다. 그 이전부터 롤렉스 시계를 구매하기 위해 방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서로 먼저 롤렉스 매장에 들어가겠다고 소동이 일자 면세점 직원들이 나서 방어벽을 쳤다. 그러자 서로 어제부터 월드타워에 와서 기다렸으며 면세점에 온 순서대로 해당 매장을 들어가게 해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면세점 측에선 먼저 온 순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확장 오픈 소식에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들까지 몰려 걷잡을 수 없는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롤렉스 시계를 구매하고자 했던 중국인 김청미(38세) 씨는 “한 달에 한 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때문에 구매 시기가 되면 아침부터 와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며, 아침마다 서로 싸우지 않으면 구매할 수가 없다”며 “롯데가 기준을 마련해 매번 반복되는 이런 혼란을 막아야 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늘 확장 오픈까지 겹치며 관광객들이 몰렸다. 때문에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이며, 서로 롤렉스 제품을 먼저 구매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D0630_003 사진=김선호 기자/ 5월 30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 소동이 일자, 롤렉스 매장은 해당 일에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면세점을 오픈 시간이 되어 타워동 공간까지 오픈하자 몰렸던 관광객들이 흩어져 소동이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롤렉스 매장 앞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서로 먼저 왔으니 먼저 구매하겠다고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월드타워점 관계자는 “서로 먼저 왔다고 주장하지만 매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여러 곳에 있어 확인하기가 힘들다. 또한 확장 오픈 날에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아져 먼저 들어가겠다고 밀치는 통에 통제가 힘들었다”며 “롤렉스 매장을 오늘 잠정적으로 영업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고 전했다.

롤렉스 제품을 원하던 소비자들은 “어제부터 기다려서 매장에 왔는데 오늘 구매하지 못하면 내일까지 또 다시 기다려야 하지 않은가”라며 혹시라도 오늘 중에 영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롤렉스 매장 앞을 서성였다. 면세점 오픈 때마다 반복되는 소비자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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