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주류시장, 롯데 vs 신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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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주류시장, 롯데 vs 신라 경쟁 치열
  • 김선호
  • 승인 2017.07.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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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사전예약제 ‘프리픽’으로 매출상승
‘프리픽’ 대응으로 롯데 ‘모바일 쿠폰’ 및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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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에서 롯데와 신라의 경쟁이 치열하다. 신라면세점이 지난 5월 주류 사전예약서비스 ‘프리픽’ 서비스를 정식오픈하면서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모바일 쿠폰’을 발행, 이달부터는 주요 주류 품목을 최대 30%까지 할인하고 있는 중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동편에는 롯데면세점, 서편에는 신라면세점이 위치한다. 서로 타깃 소비자가 다를 수 있으나 서로 서편 면세점은 동편 소비자를, 동편 면세점은 서편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위한 방안이 바로 인터넷, 모바일이다”라고 밝혔다.

D0706_003 사진=신라면세점 홈페이지/ 주류예약 서비스 '프리픽' 광고포스터

먼저 인터넷, 모바일을 이용한 소비자 유치에 나선 것은 신라면세점이다. 신라면세점은 인터넷을 통해 주류 상품을 사전에 예약, 인천공항점 주류 매장을 방문시 결제를 하게 되면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항공기 탑승시간이 정해져 있어 면세쇼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의 제약 내에 이용객이 많은 공항 인도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성이 장점이다. 신라면세점은 발렌타인·로얄샬루트·헤네시 등 최대 30%를 할인을 진행 중이다.

이에 롯데면세점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롯데면세점 또한 모바일 쿠폰을 발행, 해당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제시하면 할인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선 ‘발렌타인·로얄샬루트·조니워커 외 7대 브랜드 인천공항점 주류 최대 30% 할인혜택’을 이달 1일부터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D0706_002 사진=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롯데 인천공항점 주류 할인 행사 광고포스터

롯데·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주류 품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짐에 따라 각자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다 주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규모가 큰 만큼 이를 이용, 신라와 동일한 30% 할인을 적용하더라도 제품 수를 다양화했다. 롯데면세점은 “이전에 주류 상품을 50% 할인까지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30% 할인이 크진 않은 것 같다. 다만,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이 모바일 쿠폰을 통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은 디아지오 주류 브랜드(조니워커 등)와 재협상이 연기됨에 따라 물품 공급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선제적인 ‘프리픽’ 서비스를 도입해 면세점 내 주류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면세점에서 주류 품목은 여행객들이 휴대하고 다니기엔 무게가 있고, 파손의 위험 때문에 공항·항만 출국장면세점에서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또한 면세점 관계자는 “고급 주류의 경우 면세점 이용객이 원하는 상품 재고가 있는 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게 되면 더욱 편리하게 해당 상품을 구매하는 한편 할인 혜택까지 적용된다. 또한 주류 상품을 찾는 남성의 경우 여러 상품을 둘러보기 보단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 및 상품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사전예약서비스는 맞춤형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신라면세점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천공항점에서 주류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엔타스면세점, SM면세점, 시티면세점 등 중소·중견면세점의 경쟁력에 적색등이 켜졌다. ‘사드한파’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면세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중소·중견 면세사업자의 한숨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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