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신속·과감 포트폴리오 조정” 요청...위기의 면세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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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신속·과감 포트폴리오 조정” 요청...위기의 면세사업
  • 김선호
  • 승인 2017.07.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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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롯데 상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 개최
신 회장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은 질적 성장”
그러나 위기 맞은 면세사업...월드타워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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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17년 상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면세시장이 ‘사드한파’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 취소’까지 거론되며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D0718_005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신 회장은 “롯데를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이 바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조정을 요청했다.

또한 “올해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자 뉴 롯데 시대의 첫 해다. 우리는 큰 변화를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10% 향상이 아닌 10배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면세시장은 ‘사드한파’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상승하고 있으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출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설상가상으로 관세청 대상 ‘면세점 비리’ 의혹이 감사원 감사결과 나타나며 후폭풍이 거세다. 국회 내에선 ‘특허 취소’까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롯데면세점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비리와 연관된 롯데면세점 인사에 대한 조정과 함께 외부로 유출된 롯데면세점 출신의 인재를 영입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내외적인 롯데면세점의 변화와 혁신이 예고된 상태다.

2015년 두 차례 면세점 특허심사에선 한화, 두산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엔 관세청이 당시 청와대 지시에 따라 무리한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추가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집권 여당에선 “관세법에 따르면 면세점 특허 추가 결정 과정에서 부정한 행위가 드러났을 경우 특허권이 취소될 수 있다”며 “면세점 특허개선을 추진해 개혁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면세점 비리’라는 도마 위에 올라선 한화, 두산에 이어 롯데의 월드타워점 특허 향방에 주목되는 이유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폐점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면세점 점포 중 롯데면세점 본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이어 업계 3위의 매출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특허 획득해 실패한 이후 신규 특허를 취득해 재개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면세점 비리’에 연루됨에 따라 또 다시 취소될 수 있는 위기를 맞이했다.

글로벌면세점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16년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 중 2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사드한파로 인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월드타워점 특허까지 취소될 경우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 하락은 자명하다. 이에 대한 롯데 측의 대응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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