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면세점 제주공항점 “올해 말까지 연장운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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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면세점 제주공항점 “올해 말까지 연장운영 합의”
  • 김선호
  • 승인 2017.08.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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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보다 임대료 높은 제주공항 면세점
8월 31일→12월 31일까지 철수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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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면세점 제주공항점이 지난 4월부터 매출보다 임대료가 높아지는 등 영업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와 매장을 8월 31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후속사업자를 선정해야 하나 관세청의 특허공고가 연기돼 갤러리아면세점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올해 말까지 영업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9일 갤러리아면세점은 입점 브랜드 측에 공문을 통해 8월 31일에 철수하고자 했던 제주공항점이 올해 말까지 연장영업에 들어간다고 통보했다. 해당 공문에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의 신규 사업자 선정이 지연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2017년 12월 31일까지 영업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예기치 못한 시장상황 변화로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사항이 변경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D0125_004 사진=김선호 기자/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공항점 모습.

관세청의 특허공고가 늦어지는 이유에는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 마련이 더욱 시급한 상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된 뒤 사업기간이 만료되는 면세점 특허공고를 낼 생각이다”며 “8월 말이나 9월 초 중에는 개선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장영업에 들어가게 된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공항점은 현행 고정임대료가 아닌 판매품목별 영업요율에 따라 임대료를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변동임대료 체제가 도입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0831_003 사진설명: 갤러리아면세점이 제주공항점 매장철수가 연기돼 올해 말까지 연장운영에 들어간다고 입점 브랜드 측에 통보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갤러리아면세점 공문.

갤러리아면세점은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찰 당시 연임대료 241억원이라는 최고 입찰금액을 제시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지불했던 임대료보다 약 2배 이상인 규모다. 사드 여파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매출보다 임대료가 더 높아진 상황이 초래된 이유다. 무리한 경쟁입찰이 매장 철수라는 사태까지 이른 것이다.

한국공항공사와 갤러리아면세점은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운영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으나, 후속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갤러리아면세점은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말까지 후속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연장영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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