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오픈에 따라 T1 ‘임대료 인하’...9일부터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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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 오픈에 따라 T1 ‘임대료 인하’...9일부터 본격 ‘논의’
  • 김선호
  • 승인 2017.1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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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4개사 T1→T2 이동, 1여객터미널 임대료 ↓
“약 29~30% 가량 임대료 인하 예상, 여러 案 검토필요”
각 사업자별 매장위치에 따라 입장 차 보일 듯...“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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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9일 오후 2시경부터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인하 건을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해당 자리에는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 신라, 신세계, SM, 엔타스, 시티면세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인천공항이 제1여객터미널에 입점된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임대료 인하 안(案)을 제시하고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며 협의를 조율하기 위한 사전 단계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항공사가 제1여객터미널을 떠나게 된다. 때문에 해당 항공사 이용객 또한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을 이동하게 됨에 따라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인해 제1여객터미널 여객이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1109_005 사진출처: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 면세구역 각 사업자별 영역 및 지도

중소·중견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자 간 계약서엔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제1여객터미널 임대료 인하 건에 대해선 협의한다고 돼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내년 1월에 예정된 만큼 지금부터 협의를 해나가야만 최종 합의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측에서도 9일 설명회를 시작으로 면세점 사업자들과 합의에 이르기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천공항과 업계에선 제1여객터미널 여객 수가 약 30% 감소하는 만큼 해당 비율만큼 임대료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관건은 각 면세점 사업자들의 입장 차가 있어 최종 합의안에 동의하기까지 진통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다. 특히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이동하기 때문에 제1여객터미널에서 주요 소비자는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이 위치했던 동편으로 이동하는 만큼 해당 여객 동선에 위치한 면세점은 다소 안정할 수는 있으나, 서편의 경우 제주항공이 위치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이용객 1인 평균 면세점 구매액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수익 중 면세점 임대료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때문에 해당 건으로 인해 인천공항이 항공사 배치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편과 서편에 위치한 항공사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동편의 경우는 롯데면세점이 주요하게 입점돼 있으며, 서편은 신라면세점이 위치한다. 이 경우 롯데면세점이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적을 수는 있으나, 문제는 탑승동이다. 탑승동의 경우 항공 탑승시간으로 인해 면세점 매출 향상이 이뤄지기 힘들 뿐만 아니라 탑승동에 위치한 곳이 롯데면세점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의 각 영역별 임대료에 차이는 존재하나 매출 대비 임대료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임대료가 30% 인하되더라도 매출이 감소해 자체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측에서 면세점 일괄 30%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다. 그러나 제1여객터미널 동편과 서편의 여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사항에 대해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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