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면세점, 롯데 vs 신라 경쟁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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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면세점, 롯데 vs 신라 경쟁 ‘박빙’
  • 김선호
  • 승인 2017.1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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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11억원 매장, 제주지역 매출규모 경쟁
“공항 선정 복수사업자 롯데·신라 점수차 ‘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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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가 12월 중순쯤에 예정된 특허심사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제주공항이 관세청에 통보한 복수사업자는 롯데·신라면세점으로 두 사업자 간 경쟁이 치러지게 된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복수사업자 선정 당시 롯데·신라 간 점수 차가 거의 없었다. 정확한 점수는 밝힐 수 없으나 두 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제시한 영업요율 및 평가 점수에도 롯데·신라에 비해 격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롯데·신라면세점은 평가점수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공항이 선정한 복수사업자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두 사업자가 제시한 임대료 ‘영업요율’ 또한 매우 근소하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세청 특허심사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을 대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로 입찰에 참여했다. 두 법인 모두 국내 면세점 내 1·2위 매출을 기록하는 사업자로 관세청 특허심사 점수도 근소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관세청 담당자는 “이번 특허심사는 특허심사위원회에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지도 않으며, 위원회 구성 또한 정부가 주도하지 않는다”며 “민간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평가 점수에 따라 최고 점수를 받은 사업자가 선정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롯데·신라 모두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지역 시내면세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은 신라면세점이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 순위가 롯데면세점이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공항 면세점 매출이 약 711억원으로 롯데가 선정될 시 제주지역 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획득 시엔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이번 면세점 특허심사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양양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총 3개가 모두 진행된다. 양양국제공항은 중소·중견면세점 대상으로 대기업 면세점이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경우 롯데는 특허심사에 참여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신라의 참여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서울시내·제주공항 경쟁이 롯데·신라 간 경쟁으로 치닫게 될 시 두 기업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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