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 제주공항과 엇갈린 ‘입찰’...“'관광인프라' 구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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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제주공항과 엇갈린 ‘입찰’...“'관광인프라' 구축돼야”
  • 김선호
  • 승인 2017.11.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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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사전설명회’에 두 곳 참여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앞두고 있으나
‘흥’하지 못한 양양공항 면세점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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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이 진행 중이다. 1차 입찰은 한 개 사업자만 등록해 유찰됐다. 양양공항은 재공고를 통해 지난 17일 ‘사전설명회’를 개최, 오는 24일 입찰참가 등록이 마감된다. 이번 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는 ‘동무’, ‘마스터즈투어’다. 두 업체 모두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어 사업자로 선정이 되더라도 업계의 우려가 생기고 있다.

양양공항 관계자는 “중소·중견업체만이 참여할 수 있는 제한경쟁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많지 않다”며 “1차 ‘사전설명회’에는 3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이번 2차 설명회 때는 지난번 참가했던 업체 중 2곳만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차 입찰 당시에는 ‘동무’ 업체만이 단독 입찰 등록했다. 2개 업체 이상이 등록해 경쟁입찰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최종 유찰됐다. 이후 양양공항은 참가 업체를 늘리기 위해 사전설명회를 다시 개최했으나 이전 참가 업체였던 ‘동무’, ‘마스터즈투어’가 관심을 보였다.

만약 이번 입찰에서도 유찰될 시 양양공항은 수의 계약을 통해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시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양양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을 공백인 상태로 남겨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미 양양공항은 입찰 방식을 변동임대료(영업요율) 체제로 바꿨으며, 일정 금액 이상 매출이 나오지 않을 때는 추가로 기본임대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양국제공항 면세점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크지 않다.

반면,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의 경우 갤러리아면세점이 임대료 부담 등으로 철수를 결정했으나 후속 사업자 선정에 있어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이 입찰 등록을 하는 등 치열한 경쟁 열기를 보였다. 물론 양양공항과 제주공항 간의 연매출 규모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나 중요한 점은 관광인프라라는 지적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지방공항의 경우 지역 '관광인프라'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각 지역의 관광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이상은 지방공항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양공항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영향이 있겠으나 인천국제공항으로 많은 수가 입국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양양공항 면세점은 이전 JS면세점이 운영했으나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아 지난해 10월 최종 중도 해지됐다. 이후 양양공항은 JS면세점이이 납부하지 않은 금액이 10억원 이상으로 아직도 소송 중인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면세점 공간이 비어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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