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면세점 매출] 빅3 격차 줄었지만 더 심해진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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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면세점 매출] 빅3 격차 줄었지만 더 심해진 '그들만의 리그'
  • 조 휘광
  • 승인 2019.01.15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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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8조9602억원으로 전년보다 32% 팽창
롯데 39.8%, 신라 24.9%, 신세계 16% 점유
3사가 국내 시장 80.6% 차지 '과점' 심화 확인돼

▲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19조원에 근접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에비뉴 코너. / 롯데면세점 제공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19조원에 육박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기업이 전체의 92.1%를 차지해 중소기업 소외가 극심했다. 특히 롯데, 신라, 신세계 이른바 빅3 비중이 전체의 80.6%에 달해 전년도 78.4%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하면서 과점 현상이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추경호 의원실과 관세청, 한국면세점협회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8조9602억원으로 전년 14조4684억원에 비해 31% 증가했다. 사드 사태 이후 격감한 중국인 여행객의 빈 자리를 기업형 보따리상(다이공)들이 메운 덕분이다.



■ 롯데면세점 현저한 1위 지켰지만 점유율 처음 40% 아래로

빅3 업체 별로는 롯데면세점이 총 매출 7조5391억원으로 39.8%를 점유해 1위를 지켰다. 전년도 6조598억원에서 24.4%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전년 41.9%에서 1.1%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해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앉았다. 빅3 중 후발주자인 신세계의 약진에다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2개 구역에서 철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라면세점은 4조7158억원 매출로 굳건하게 2위를 유지했다. 전년대비 36.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년 23.8% 점유율에서 24.9%로 1.1%포인트 팽창하며 선전했다.

신세계는 처음으로 3조원 고지에 올랐다. 전년 1조8344억원에서 2조원대를 논스톱으로 건너뛰며 3조337억원을 기록했다. 무려 65% 점프다. 점유율 면에서도 전년 12.7%보다 3.3%포인트나 늘어난 16%에 도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명동본점이 1조9863억원 매출로 47% 상승하며 선전한 데다 7월 강남점 개점과 인천공항 1터미널 DF1, DF5 구역 신규진입 효과를 봤다.


■ 빅3 외 업체 포함하면 대기업 매출이 92.1%

대기업 면세점 중 빅3를 제외한 현대아이파크(1조0878억원), 갤러리아(3494억원), 두타(6817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639억원) 매출을 모두 합하면 2조182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시장의 11.5%였다. 빅3 매출을 포함하면 대기업 면세점 매출이 17조4741억원으로 전체의 92.1%다.

대기업매출에서 빅3가 차지하는 비중은 87.5%에 달했다. 전체시장에서 대기업 편중이 심각하고 대기업 중에서도 빅3 편중이 심하다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유치 역량에서 현저하게 뒤질 수밖에 없는 면세 산업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정부도, 기업도 중소기업 우대와 상생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중소중견 면세점의 답답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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