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죽의 면세점 매출…3월 사상최초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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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죽의 면세점 매출…3월 사상최초 2조원 돌파
  • 조 휘광
  • 승인 2019.04.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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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1658억원…기존 1조7415억원보다 24% 앞서
전년동기 대비 29.5% 늘어 석달 연속 사상최고치
빅3 시내 면세점 매출이 48%… 양극화 문제 지속


▲ 주요 시내면세점이 20~30%대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면세점 시장은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면세점 월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뛰어넘었다. 석달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시장 분위기도 좋아 업계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양극화 문제는 숙제다.

12일 국회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면세점 3월 매출은 2조165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존 사상최고 매출인 지난 2월의 1조7415억원을 4243억원, 24.3% 초과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1조6718억원)에 비하면 29.5% 늘어났다.

이처럼 국내 면세점이 석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파죽지세를 보이면서 1분기 매출은 5조6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업체 별로는 빅3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롯데 명동 본점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조2797억원,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35% 증가한 911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5560억원으로 20% 증가했다.이 3개 점포 매출이 2조7470억원으로 매출의 48%에 달했다. 신라아이파크 용산점은 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선전했다.

특히 전통적 성수기와는 거리가 있는 3월에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올해 면세점 시장이 얼마나 팽창할 지 알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당초 우려했던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친 데다 중국 단체관광객 제한도 조만간 풀릴 것이 확실해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대호황이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19조원에 근접한 사상최대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월 들어서도 빅3 시내면세점은 분위기가 좋고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따리상과 단체여행객의 쌍끌이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분기만큼만 유지해도 22조원을 넘는다는 계산인데 안팎 호재가 많아 매출 규모는 한 마디로 예측불가"라고 발했다.

반면 업계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같은 서울 시내 면세점이면서도 갤러리아 여의도점은 16%, 두타동대문점은 6%, 에스엠 인사동점은 9% 각각 매출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런 사정은 입국장 면세점도 비슷하다. 지난해 1월 영업을 시작해 자리가 잡힌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들이 두자릿수 성장을 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출국장 면세점들은 한자릿수 성장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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