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면세점] 1위 롯데가 웃을 수만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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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면세점] 1위 롯데가 웃을 수만 없는 이유는?
  • 조 휘광
  • 승인 2019.04.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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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크게 늘었지만 점유율은 37.5%로 하락
3사 합계 81.7%로 작년보다 1.1%p 증가와 대조
중소중견 기업은 6.2%로 줄어 양극화 더 심해져

▲ 1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세점 시장이 석달째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롯데, 신라, 신세계 이른바 빅3 점유율은 올해 들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특허 발급을 통해 과점을 해소하고 중소중견기업 참여를 늘리려는 정부 의도와 반대로 오히려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면밀한 시장 분석과 정책 방향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1분기 빅3 면세점의 매출 총액은 4조5881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81.7%를 점유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3사의 시장 점유율 80.6%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017년 78.4%에 비하면 3.7%포인트(p)나 늘었다.

이는 국회 김정우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와 한국면세점협회 자료를 종합한 결과다.



업체별로는 롯데가 2조1282억원으로 37.5%를 점유해 상당한 격차로 1위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처음으로 40% 이하(39.8%)로 점유율이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1.9%p 내렸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2개구역에서 철수한 여파가 가시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는 최근 오세아니아 면세점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어 40%대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신라는 1조4528억원으로 25.9%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p 상승했다.

신세계는 1조71억원으로 17.9%를 차지해 전년보다 1.9%p 상승했다. 3사 중 점유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문제는 3사 간 점유율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3사를 제외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점유율은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 면세점 중 빅3를 제외한 현대아이파크(2979억원), 두타(1637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1380억원), 갤러리아(809억원) 매출을 모두 합하면 6805억원으로 전체시장의 12.1%다. 나머지 3503억원(6.2%) 시장을 놓고 1분기 중소중견면세점(공공면세점 포함)이 도랑싸움을 한 셈이다. 작년 중소중견면세점 점유율 7.9%보다도 1.7%p 감소했다.

한 중견 면세점 관계자는 "정부가 상생을 강조하고 중소기업 특허 할당 등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도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져 상당수 중소 면세점이 존폐 기로에 서 있는 현실"이라고 호소하고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허용 등 민감한 정책 결정을 앞둔 시점에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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