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휴진에 40대 남성 결국 숨져...응급실 찾는데 3시간 허비
상태바
의협 휴진에 40대 남성 결국 숨져...응급실 찾는데 3시간 허비
  • 박주범
  • 승인 2020.08.2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사협회 휴진에 결국 40대 남성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11시경 부산 북구에서 40대 남성 ㄱ씨가 약물을 먹고 위독하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ㄱ씨는 약물을 마시기 전 음주 단속에 걸려 경찰과 임의동행하던 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들렀다가 갑자기 약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119 대원은 ㄱ씨의 위를 세척해줄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병원에서 전문의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ㄱ씨는 결국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북구의 한 병원에서 간신히 심장박동을 회복했다.

이후에도 119 대원은 ㄱ씨를 치료할 병원 찾지 못해 1시간 넘게 20여 차례에 걸쳐 병원들에 치료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인력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27일 오전 1시경 부산이 아닌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ㄱ씨는 결국 중태에 빠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27일 오후 숨을 거뒀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ㄱ씨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