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 내솥 코팅제 조심해야...구입 전 확인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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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 내솥 코팅제 조심해야...구입 전 확인사항은?
  • 허남수
  • 승인 2021.01.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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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은 한국인이라면 집에 기본적으로 있는 가전제품이다. 그런데 최근 압력 밥솥의 화학 코팅 성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압력밥솥에는 본체 알루미늄의 부식을 막고 밥알이 들러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불소수지 코팅을 덧입히는데, 불소수지 코팅이 고온에서 PFOS, PFOA 등의 환경호르몬을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PFOA, PFOS 등의 환경호르몬은 한번 체내에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아 체내 머물면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나온 이들 성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뇌와 신장, 간 등에 독성을 유발하고 생식 기능과 호르몬을 교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례로 미국 에모리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PFOA에 노출된 주민들의 암 발병 실태를 보면, PFOA 노출은 신장암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팅제가 세척 과정에서 손상될 경우 알루미늄이 방출될 우려도 있다. 2019년 식약처가 공개한 프라이팬 코팅 손상에 따른 유해물질 용출량 조사에 따르면, 마모가 심한 코팅 팬의 표면에서 내부 금속 재질이 용출된 것이 확인됐다. 즉, 코팅이 벗겨진 주방 용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알루미늄과 같은 유해물질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코팅이 필요 없는 스텐 압력밥솥으로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텐은 그 자체로 내구성이 강해 코팅 처리를 거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유해물질이 용출될 걱정이 없다. 또한 최근 나오는 스텐 압력밥솥들의 경우 눌음을 방지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어 코팅제가 없어도 내솥에 밥알이 눌어붙지 않는다. 

다만 스텐 압력밥솥을 구매할 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시중엔 스텐 밥솥이라고 하면서 내솥 바깥만 스텐이고 안쪽 면은 불소수지 코팅인 제품이 있어 반드시 내솥 내부가 스텐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현재 내솥 내면까지 스텐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디디오랩' 등 몇몇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솥 안을 매끈하게 코팅시켜 세척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불소수지 성분이 환경호르몬을 배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새로운 유해물질로 부상하고 있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불소수지 코팅된 제품을 피하고 스텐과 같은 안전한 소재의 압력밥솥을 쓰는 것이 좋으며 이때, 반드시 내솥 내면까지 스텐으로 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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