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공항면세점 매출도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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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 따라 공항면세점 매출도 달라질까?
  • 백진
  • 승인 2015.10.0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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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때마다 다르다”


"오히려 식음료 매장 매출 늘기도..."


중국연휴 특수를 기대하는 면세점업계에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공항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곳은 출국장 면세점이다.

a_0908_01 사진=백진기자/ 지난 노동절 연휴기간,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여객동 출국장면세점의 모습

중국인들의 대거 입국이 시작되는 10월 1일과 2일, 국내 기상상황은 변화무쌍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게 된 상황. 항공기의 특성상, 눈과 비보다는 바람이 결항과 지연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때문에 폭우와 바람이 한꺼번에 몰아쳤던 지난 이틀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결항, 지연건수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었다. 날씨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던 제주의 경우 10월 1일 전체 운행편수 481편 중 결항, 지연이 215편에 달하는 등 40%가 넘는 결항, 지연율을 보였다.

a0903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그렇다면 기상악화 상황에 공항면세점의 매출액은 늘어날까? 혹은 줄어들까?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비행기가 지연되면 승객들이 남는 시간에 면세점 쇼핑을 더 많이 할 것으로 여긴다. 보통 출국장면세점은 1~2시간 내외로 쇼핑을 하고 탑승하러 가는데, 비교적 긴 대기시간으로 여유 있는 쇼핑이 가능해지면서 구매액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항면세점 관계자들의 대답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제로는 “기상악화시 결항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며 “크게 늘거나 줄어드는 일은 많지 않을 뿐더러 날씨에 따른 증감분을 따져보면 평균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면세점보다는 출국장 내에 있는 식음료 상점의 매출이 더 뛰는 경우가 많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늘어난 시간만큼 쇼핑을 할 것 같아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나 라운지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상악화로 인한 회항도 마찬가지다. 관광객이든 환승객이든 결국 한국에 들어와서 면세품을 소비하고 나가게 될 고객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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