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와 연계된 고위험 파생금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을 담당했던 은행직원이 다수 증권사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ELS상품 선정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홍콩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이 중 은행에서 판매된 규모는 15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6월 시중 한 대형은행은 해당 직원에 '청렴 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 직원은 현재 업무가 배제된 상태다.
이 시중 대형은행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접대를 받은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이라며 "하지만 ELS 상품 선정은 어떤 기준 등으로 프로세스화 돼 있어 특정 직원이 특정 상품을 의도적으로 밀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연계 ELS에 대한 손실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 판매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벌이고 있다.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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