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루이비통, 동화에서 매장 빼고 신규면세점 신라아이파크·신세계 신규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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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루이비통, 동화에서 매장 빼고 신규면세점 신라아이파크·신세계 신규출점
  • 백진기자 김선호기자
  • 승인 2016.06.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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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와의 협상력 약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급변하는 면세시장의 첫 신호탄

동화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이 결국 철수할 것으로 확실시 되며, 롯데와 신라 다음으로 서울 시내 3번째 매출액을 기록하던 동화면세점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8일 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추가출점 제한 정책을 펴왔던 루이비통이 신규 업체에 입점을 결정하며 동화에서 매장을 빼기로 결정했다”며 “동화면세점 매장은 용산 신라아이파크에서 가져가고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해외에서 접는 매장을 유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동화면세점 제공 사진=동화면세점 제공

 

루이비통은 연내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명동 신세계면세점에 입점을 계획 중이어서, 중소중견 매장인 동화를 접고 대기업 신규면세점으로 옮겨가게 된 모양새가 됐다. 브랜드와의 협상력 약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급변하는 면세시장의 첫 신호탄이 된 셈이다.

롯데와 신라에 이어 그간 3대 빅 브랜드를 모두 가지고 있던 동화면세점이 대기업 신규면세점 업체와 브랜드 유치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면세점에서 국산제품 매출비중이 높긴 하지만, 3대 명품 매출은 여전히 전체 매출액의 약 10~20%를 차지할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매장철수가 시작되면 확장리뉴얼을 통해 올해 5천 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했던 동화면세점의 매출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화면세점 측은 “중소업체로서 브랜드와의 관계에서 힘든 것은 맞지만, 아직 100% 확실히 결정된 바는 없다”며 “그간 동화면세점이 오랜 세월동안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 왔던 만큼 쉽게 내려질 결정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면세점에 루이비통을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는 “노코멘트 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몇 년 전 철수설이 돌았을 때만 하더라도 큰 문제없이 넘어갔지만, 작년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루이비통 매장이 빠진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며 “브랜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게다가 서울 시내 특허 추가로 내년 연말 4개(일반 3곳, 중소중견 1곳)의 신규면세점이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명품 유치 전쟁으로 인해 브랜드 협상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서울 시내면세점 중 3대 빅 브랜드인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를 운영 중인 곳은 롯데 소공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신라 장충점, 광화문 동화면세점 총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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