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항공에서 만나던 롯데, 이젠 안녕…10월부터 대구그랜드가 고객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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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주항공에서 만나던 롯데, 이젠 안녕…10월부터 대구그랜드가 고객 맞이한다
  • 백진
  • 승인 2016.06.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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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새 기내면세점 운영업체로 대구그랜드면세점 선정
업계의 운영어려움 우려에도…대구그랜드, “연 매출 200억원 기대”

제주항공이 지난 18일 기내면세점 업체로 대구그랜드면세점을 새롭게 선정했다. 대구그랜드면세점은 9월 30일 계약이 만료되는 롯데에 이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사진=제주항공 제공

 

연 매출 100억 원이 넘는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대구그랜드면세점과 롯데면세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여러 면세사업자들이 각축을 벌였다. 제주항공 기내면세점은 본래 AK면세점이 2009년부터 운영했으나, 2010년 롯데가 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이 사업권을 그대로 롯데면세점이 이어받게 됐다.

최근 중국인 여객 증가로 저가항공 이용이 크게 늘면서 제주항공은 매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취항 공항을 늘리고 노선이 추가됨에 따라 기내면세점 매출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해 왔기 때문에, 많은 면세업체들이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진출을 탐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내면세점은 각 취항지마다 물품을 공급하는 물류시스템, 인력구성이 완비돼야 한다”며 “품목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는 롯데를 제치고 대구그랜드가 선정된 것은 의외의 결과”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성민 대구그랜드면세점 대표는 “마지막까지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과 경합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제주항공에서 우리를 선정한 데는 가격과 마진, 공급능력 등 여러 이점을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중소사업자 중 시내면세점과 공항, 온라인 몰, 기내면세점까지 면세점 전 유통채널을 갖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대구그랜드면세점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주항공의 매출을 연 200억 원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운영을 위해 고생해 마련했던 여러 자원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유일했던 기내면세점 채널을 잃는 것은 아쉽지만, 국내외 아직 면세품 판매가 개시되지 않은 새로운 항공사를 물색하는 등 여러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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