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COACH) “중국, 유럽 시장서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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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COACH) “중국, 유럽 시장서 두 자릿수 성장”
  • 김선호
  • 승인 2016.08.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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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서 구두로 매출 UP...영업이익률 10.1% 성장
‘선택과 집중’ 통해 성장 발판 마련, 중국 ‘通해야’

b0816_002 사진=백진 기자/ 갤러리아면세점63에 입점해 있는 코치 매장

유럽·미국 등 부티크 브랜드들의 저성장 및 매출 저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치’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의 대표 핸드백 브랜드 ‘코치’는 지난 7월 발렌티노의 미국 담당 CEO 웬디 칸을 구두 브랜드 ‘스튜어트 와이츠먼’의 새로운 사장 겸 CEO로 영입했다. 이는 지난 4월 실적이 저조한 매장을 철수하며 해고를 단행한 데 이은 것으로 ‘코치’가 새로운 성장 발판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는 분석이다.

외신 매체 ‘Morningstar’는 지난 9일 “2012년 이후로 코치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작년 코치가 인수한 ‘스튜어트 와이즈먼’ 브랜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이 840만 달러를 기록, 특히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해외에서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15% 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 매출은 현지를 찾은 관광객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명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고객’은 바로 중국인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자국 내 명품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를 벗어나 해외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치 브랜드가 미국 맨해튼에서 시작된 만큼 중국인 관광객들 또한 현지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해당 브랜드의 북미 지역 매장 철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쇼핑하는 면세점에서도 ‘코치’ 브랜드는 약방의 감초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신규 면세점이 늘어남에 따라 코치 매장 수 또한 많아졌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을 비롯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도 입점해 운영 중이다.

코치 브랜드는 유럽 명품 브랜드보다 뒤늦은 성장 가도를 달렸으나,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로 알려지며 중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명품 시장이 성장둔화로 침체기에 빠졌으나,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치열해진 명품 브랜드 간 경쟁에서 코치가 생존할 수 있을 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핸드백으로 유명한 ‘코치’를 비롯해 구두로 승부수를 띄운 ‘스튜어트 와이츠먼’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나 지속할 수 있는 지는 올해 성적표를 받아봐야 한다.

한편, 코치를 비롯한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이 매출 향상을 위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중국 내 메신저 ‘위챗’에 자사 플랫폼을 만들어 전자상거래를 하는 등 이례적인 명품 브랜드의 모습도 포착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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