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면세특허'보다 더 중한 것? 중증 동맥경화 ‘제3통합물류창고’ 증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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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면세특허'보다 더 중한 것? 중증 동맥경화 ‘제3통합물류창고’ 증설 시급
  • 김재영
  • 승인 2016.1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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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면세점 신규특허는 6-> 13개 ↑, 통합물류창고는 임시 운영
‘인천공항’·‘관세청’·‘면세업계’등 몇 년째 논의만 무성  
‘공간’·‘비용’·‘주체’·‘효율’등에서 합리적 합의 통해 해법 찾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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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매출액이 2010년 2조 4,964억에서 2015년 6조 1,834억원으로 247% 급 성장했다. 동기간 면세점 구매인원 역시 2010년 2,083만 명에서 2015년 3,498만 명 으로 168% 성장했다.

‘매출액’과 ‘구매인원’의 성장은 거래건수 증가로 면세물류 물동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면세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반면 10년전에 만들어진 한정된 면세품 전용 물류창고는 비좁다는 아우성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

면세점 매출은 물건 판매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판매된 물건을 전달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한 과정이다. 인천공항 수출입자유지구(FTZ: Free Trade Zone)에 설치된 ‘통합물류창고(이하 통물창고)’가 바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 ‘통물창고’는 각 면세점들이 협의를 통해 운영하는 면세물류의 핵심 장소이다.

현행법상 면세 물품구입과 전달과정은 내국인이던 외국인이던 동일한 규정을 지켜야 한다. 면세점 구입 물품은 오로지 해외로 출국때 받을 수 있다. 시내면세점이 급성장하면서 ‘통물창고’는 구매물건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출국일시에 맞춰 전달 될 수 있게 기능한다. 또 여러물품을 구매할 경우에도 한 번에 모든 구매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원패킹(One-Packing: OO면세점에서 여러개의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한번에 구입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통합 포장) 방식으로  포장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logis_lotte 사진 : 김선호 기자 / 인천공항 수출입자유지구(FTZ)에 위치한 제1통합물류창고 내 롯데면세점 물류창고

 

‘통물창고’는 인천공항 수출입자유지구 안에 존재한다. 올 9월 기준으로 제 1통합물류창고는 ‘롯데’와 ‘신라’가 3만8347m2(11,600평)을 사용중이고 제2통합물류창고는 ‘롯데’, ‘신라’, ‘동화’, ‘두산’, ‘신세계’등이 5만2593m2(15,909평)을 사용 중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임시로 ‘FTZ’내에 있는 타업체 창고를 임대하여 사용중인 ‘임시통합물류창고(이하 임시통물)’가 3개나 운영중에 있다. ‘임시통물’은 정식 ‘통물창고’와 차이가 있다. 공간과 비용, 그리고 시간등의 문제로 인해 ‘한국면세점협회’가 운영하는 정식 창고가 아닌 남의 창고를 빌려 운영하는 창고를 말하며 실제 운용 공간도 기존 통물창고에 비하면 매우 작다.

작년 7월에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대기업 중 한화는 정식 물류창고를 확보하지 못하고 현재 ‘임시통물’을 이용중이다. 두타면세점은 11월에 특허를 상실한 워커힐 면세점이 운영중이던 물류창고를 인수했기에 제2통합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모든 것이 임시 수준에서 사업이 진행중인 것이다.

logis_shilla 사진 : 김선호 기자 / 인천공항 수출입자유지구(FTZ)에 위치한 제2통합물류창고내 신라면세점 물류창고

 

서울시내 신규면세점은 2015년 7월 3개(대기업2, 중소·중견1)가 신규 특허발급이 이뤄졌다. 11월의 경우는 대기업의 주인이 바뀌었을 뿐이지만 올해 12월 다시 서울시내 면세점이 총 4개(대기업 3, 중소·중견 1) 신규로 추가될 예정이다. 불과 1년만에 특허 개수로는 두 배가 넘는 6개에서 13개의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통물창고’는 변함없이 임시로 사용중이다.

면세점 물류대행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면세점협회’가 올 9월 각 면세점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 ‘통물창고’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는데 기존 기업은 물론 추가될 신규 기업까지 포괄하여 약 4만9000m2(10,500평)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실은 추가될 공간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있다. 현재 ‘인천공항’과 ‘관세청’, 그리고 ‘면세업계’등 ‘통물창고’ 관련 제 주체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지 몇년이 지났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도 면세점 총 매출액이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12조원이 목표이다. 현재 상태에서는 면세점 매출이 올라간다고 해도 뻥뚤린 물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제품 인도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면세뉴스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구에 대한 기획기사를 통해 제 주체와 공간, 시스템의 문제를 하나 하나 차례대로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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