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워커힐면세점 전 직원들 중 일부 고용노동부에 위로금 진정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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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워커힐면세점 전 직원들 중 일부 고용노동부에 위로금 진정서 제출
  • 김선호 김윤진
  • 승인 2016.12.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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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작년 11월 특허심사에서 고배를 마시고, 올해 5월 16일 최종적으로 문을 닫았다. 해당 사업부 직원들의 대다수는 A면세점과 B면세점으로 이직을 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들이 “SK네트웍스가 타업체 이직을 조건으로 약속한 ‘근속수당’, ‘위로금’, ‘성과금’ 지급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아무런 대안도 세우지 않고 연락조차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고용노동부에 해당 내용을 전달해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에 이르렀다.

d1214_010 사진=한국면세뉴스 DB/ 워커힐면세점 폐점을 앞두고 매장에 걸려 있던 '영업종료' 안내문.

이와 더불어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로 경영복귀를 하며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금이 갔다. 워커힐면세점이 작년 11월 특허심사에서 고배를 마시며 A면세점과·B면세점으로 직원이 이직하게 된 당시엔 문종훈 대표이사가 SK네트웍스의 수장이었다. 워커힐면세점에 소속됐던 직원들과의 ‘약속’이 금이 간 상황에서 ‘책임경영’의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진 이유다.

작년 특허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는 최근에도 “사업 재개를 위해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전문 인력을 최대한 보유하고 싶었으나, 구성원의 뜻에 따라 이직 등을 막을 순 없기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타 업체에 가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 업체로 이직한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직원은 “SK네트웍스가 겉으로만 그럴 뿐 약속한 어떤 사항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당시 워커힐면세점은 영업장 폐쇄로 인력 처분에 고심이 많았다. 때마침 A면세점에서 시스템을 포함해 워커힐에 인수 의사를 밝혔다. 계약하는 시점에서 워커힐 인력을 같이 인수하는 내용을 제시했다”며 “당시 워커힐 면세점에 남는 인원과 A면세점으로 가는 인력에 한해 SK네트웍스는 구성원 앞에서 소정의 위로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기다리라’는 답변만 받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고용노동부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성원들과의 약속은 구두일 뿐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는 투로 행동하는 SK네트웍스(주) 워커힐에 대한 진정서 내용"이 담겨 있다. 

최근 SK네트웍스는 SK오너 일가의 맏형격인 최신원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워커힐면세점’ 재개를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특히 최 회장은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탈환해야 한다”고 밝히며 12월 17일에 예정된 특허심사에 힘을 기울였다. 이번 특허 재획득에 있어 SK네트웍스는 550억 원이라는 사회환원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소속 직원에 대한 ‘약속’은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워커힐면세점은 폐점까지 24년 간 운영됐다. 면세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던 당시 소속된 직원들의 ‘소속감’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때문에 폐점으로 인해 타 업체로 이직할 수밖에 없었던 직원들의 ‘상실감’ 또한 더욱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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