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사드배치’ 보복하겠다는 中...롯데 ‘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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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드배치’ 보복하겠다는 中...롯데 ‘난처’
  • 김선호
  • 승인 2017.0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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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롯데 ‘사드부지’ 제공 입장 바꿔야”
中 보복조치 ‘반롯데’...면세점 우려도 높아져

중국 매체들이 “더 이상 롯데에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롯데그룹은 사드배치에 따른 부지 제공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자”라고 보도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은 (중국) 지역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 롯데는 중국을 떠나야 한다”고까지 수위를 높였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국가 안보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된 사항이다”며 난처한 입장을 표했다.

D0221_008 사진출처: 중국 매체 '환구망' 보도기사 화면 캡처

정부가 이전 ‘사드’를 배치할 부지를 검토하던 중 지역주민과 마찰이 지속되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성주골프장을 선택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는 국가안보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경북 성주군에 있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정부에 제공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지었다.

중국은 한반도 내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고수, 한·중 관계가 악화되며 이에 따른 경제적 보복조치를 현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부지를 제공하는 롯데를 겨냥하고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롯데면세점 내용을 중국 매체에서 다뤘다. 환구시보는 롯데의 중국 내 사업 규모와 면세점 매출 중 중국인 관광객이 70%를 차지하는 등의 내용을 현지에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부지 교환과 관련해 일정이 아직 정해진 바는 없으나, 2월 중으로 이사회를 통해 부지 교환 협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매체에서 나서 경제적 보복조치 주장을 펼치자 “우려스럽고 난처한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사드배치 ‘부지’ 제공에 이어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 겨냥 대상이 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드 부지 제공에 따른 중국발 후폭풍을 롯데가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세계 90여개 국가 및 지역에 350명 가량의 인민일보 특파원을 활용해 자국 내 입장을 대변하는 일간지로 알려져 있다. 약 200만부 이상이 발행되며, 온라인사이트 ‘환구망’의 하루 방문자는 천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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