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관광·면세④] 소셜 플랫폼 “여행이 ‘일상’ 속으로 탑승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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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관광·면세④] 소셜 플랫폼 “여행이 ‘일상’ 속으로 탑승 중입니다”
  • 김선호
  • 승인 2017.02.2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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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치맥’도 관광상품이 되는 이유”
플랫폼을 통해 한국 관광의 매력 어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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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래관광객, 그 중에서도 개별자유여행객(FIT), 그리고 높은 성장 수치를 보이는 젊은 층은 손에 모바일이 자리한다. 모바일을 통해 해외 관광지를 찾고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중 중국인은 약 50%에 달한다. 때문에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모바일 속에 ‘한국 관광’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할 수 있을 지 현주소를 진단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벤처기업 지원사업에 소셜액티비티 플랫폼 사업을 하는 ‘프렌트립’이 선정됐다. 프렌트립은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는 “플랫폼은 일종의 비즈니스 형태 중 하나다. ‘에어비앤비’가 숙박업 콘텐츠라면 ‘프렌트립’은 여행을 중심에 두고 있다. ‘여행의 일상화’를 목표로 아웃도어·레저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함께 하는’ 플랫폼이다”라고 밝혔다.

D0227_004 사진출처: 프렌트립 홈페이지/ 프렌트립 로고 및 슬로건

D0227_003 사진출처: 프렌트립 공식홈페이지/ 프렌트립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여행, 레저, 관광 프로그램

임 대표는 “단체관광객이 대형버스를 타고 정해진 코스를 도는 것이 이전의 여행 형태였다면 프렌트립 ‘플랫폼’은 사회 곳곳의 공급자 겸 수요자가 상품을 기획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다양한 기획자가 할 수 있는 관광·여행·레저·문화 프로그램을 계획, ‘프렌트립’ 플랫폼을 통해 ‘함께’할 인원을 구성하는 방식인 셈이다. 프렌트립은 인기있는 상품으로 ‘서핑캠프’를 꼽았으며, 2030세대 이용자가 많은 만큼 이들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프렌트립에 가입된 이용자 수는 총 26만명 정도다. 이들이 원하는 콘텐츠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유기견을 보살피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예상보다 인기가 높아 빨리 마감되는 편으로, 즐기고 먹고 마시는 야외활동뿐만 아니라 그 외의 ‘이색’ 프로그램들도 다양한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D0227_002 사진=김선호 기자/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의 모습.

이제 국내 플랫폼은 해외를 바라보고 있다. 방한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요자에게 일상을 관광으로, 관광을 일상으로 전환하는 콘텐츠 기획이 진행됐다면, 이제 국내가 아닌 방한 외래관광객에게 해당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임 대표는 “올해 중으로 외래관광객을 위한 상품을 기획해 출시할 계획이다. 수도권 내에 약 700명의 기획자가 모집된 상황이다. 한강에서 치맥을 먹는 것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며 “한강에서 카야킹을 즐기는 것, 각국의 외래관광객이 모여 한국의 생활을 즐기는 것 등 다양한 한국 관광 콘텐츠가 발굴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플랫폼의 장점은 바로 정보의 공개성이다. 방한 관광시장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저가 관광’,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송객수수료’에 대한 예방책도 바로 여기에서 찾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에도 공급자와 수요자 각 자가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여과 없이 노출되는 정보로 질이 낮은 상품은 걸러지게 되며, ‘블랙 컨슈머’ 또한 사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렌트립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후기를 여과없이 게시하고 있다. 이를 본 유저들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송객수수료를 받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면 질이 낮아지기 때문에 ‘평’이 좋지 못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유저들의 눈에서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의 공개성이야 말로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꼽았다.

모바일을 통해 한국 관광을 즐기는 외래관광객. 이들의 손에 한국 관광의 ‘앱’이 설치될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모바일을 통해 항공권을 예매하고, 방한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리고 각 관광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젊은 개별자유여행객. 이들에게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곳곳에서 기획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해당 콘텐츠가 이들의 모바일 속에 함께해 방한 관광시장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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