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작은 쉼터,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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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작은 쉼터,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가다
  • 김윤진
  • 승인 2017.03.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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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상생’ 통해 취약계층 지원
공공과 기업, 비영리단체의 협업으로 탄생한 ‘상생 모델’

서울숲을 지나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 잡은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해 지어진 도시 속 작은 쉼터다.

<사진=김윤진기자/언더스탠드 에비뉴의 마스코트 '탱키 패밀리'>

색색이 쌓여진 컨테이너들이 겹겹이 쌓여 마치 테트리스를 연상케 하는 생경한 풍경은 보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컨테이너에 쓰인 스탠드들(STAND)타이틀은 언더스탠드 에비뉴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아래를 의미하는 언더(UNDER)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해 일어서게 하자(STAND)는 의지를 가지고 롯데면세점과 성동구, 비영리기관인 문화예술 사회공헌네트워크가 업무 협약을 체결해 102억 원의 사회공헌 기금으로 만들어진 공익문화공간이다.

일곱 개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되는 컨테이너들은 각각 다른 이름과 상이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가치는 동일하다. 바로 청소년과 경력 단절 여성, 다문화가정, 예술가 등 취약 계층의 자립과 성장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유스(YOUTH)스탠드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취업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전문 강사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제과·제빵, 네일아트, 애견미용 등 교육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을 돕는다.

<사진=김윤진 기자/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트스탠드(ART STAND)에서는 신진 예술가들의 기획전과 라이브 드로잉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회적 기업과 청년 벤처가 모여 있는 소셜스탠드(SOCIAL STAND)는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공간이다. 소셜스탠드의 입점한 브랜드들은 버려지는 제품을 다시 재가공해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제품들이다. 폐 자전거를 개조한 악세사리, 버려진 자동차 시트를 가공해 만들어진 백팩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활용하면 연간 400만톤의 몌립 폐기물을 감소할 수 있다.

이렇듯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상생이라는 화두를 통해 가치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를 소비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나눔이라는 가치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전시와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더불어 사는 의미를 주는 것이다. 올 봄, 가족 혹은 친구들과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방문해 함께 사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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