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한파’가 얼린 중화권 K-뷰티 관심...바이두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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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파’가 얼린 중화권 K-뷰티 관심...바이두 지수 하락
  • 김윤진
  • 승인 2017.06.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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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조치 이후 한국화장품 검색 21% 하락
“사드는 정치적 문제”...위기 지속, 마침표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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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내 ‘K-뷰티’ 화제성이 감소했다. 글로벌리서치 L2는 14일 “중국의 온라인 매체 바이두 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 검색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방한 금지령’ 등 사드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 또한 악영향을 받고 있는 중이다.

 

Beauty-China-Brand-Term-Baidu-Index-YOY-Change-By-Region-2 사진= 'L2' 화면 캡쳐/ 나라별 바이두 검색 순위 그래프

 

한국관광공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는 지난 1월에 56만 5,243명, 2월 59만 79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방한 금지령’이 내리진 3월엔 36만 782명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4월엔 이보다 더 줄어든 22만 7,811명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를 보였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동시에 K-뷰티의 인기 또한 하락하고 있어 국내 관련 업계가 한파를 체감하고 있다. L2는 K-뷰티 브랜드의 바이두 검색 순위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유럽·일본의 화장품 브랜드 검색량은 84%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방한 금지령’이 내려진 지난 3월 지표를 살펴보면 그 이전인 1월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반도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갈등이 한국 화장품 및 유통업계에 불똥이 튄 형국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K-뷰티 열풍이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사드한파’로 인한 영향을 동시에 맞고 있는 것이다.

이에 L2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성장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사드배치 등 정치적인 상황에 놓인 만큼 피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며 “중화권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중 관계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해빙모드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중국 정부는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매체 또한 한국 정부가 사드배치에 관한 문제에 있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상 한·중 관계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화장품 업계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해외 진출 및 시장 확대 전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장품 시장 중 해외 주요 거점 중 중화권에서 제동이 걸려 주춤한 상황이다. 또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K-뷰티 제품의 주요 구매점인 면세점에서도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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