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배치' 입장 차만 여전...유통업계 한파는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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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배치' 입장 차만 여전...유통업계 한파는 '꽁꽁'
  • 김윤진
  • 승인 2017.07.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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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개최, 시진핑 주석 "관련 문제 타당하게"
면세점 '황금알' 깨진지 오래...이제는 얼어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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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사드배치를 놓고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을 받는 면세업계의 시름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중국 신화망 캡쳐 사진=중국 신화망 캡쳐

 

문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시 주석과 만나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양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공동 대응하는 원칙적 기조를 확인했다. 그러나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한중관계 개선과 발전의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기를 희망 한다”며 사드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이 사드배치 철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관광업계와 면세점에 몰아친 사드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은 심각한 경영난에 즉면해 면세점 운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사드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 매출은 236만 7,594달러(한화 약 27억 569만 원)로 전월대비 약 40.7% 하락했다. 제주공항 측에 지불하는 임대료(낙찰가)는 241억 원으로 연간 약 20억 원에 달한다. 누적적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사업권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사드 한파는 업계 1위 롯데면세점에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2일 팀장급 간부 사원과 임원 40여 명의 연봉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임원들이 자진해서 연봉을 반납하기로 한 것은 창립 37년 만에 처음이다. 사드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따른 매출 타격이 심각해지면서 면세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위기를 기회삼아 관광국적 다변화와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동남아·일본 관광객이 대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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