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공항면세점 ‘철수’카드 만지작...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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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롯데면세점이 공항면세점 임대료 건을 두고 협의 첫걸음을 뗐다. 지난 18일 인천공항 측은 “롯데면세점의 공식 임대료(최소보장액) 조정 협의 요청에 대하여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본 협의는 이달 말 착수하고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의 전향적인 태도를 반기며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할 계획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공항 관계자는 “면세업계가 사드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다만 면세점 임대료 인하 건은 다른 상업시설과의 형평성·공정성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때문에 먼저 협의 진행은 공항면세점 사업자의 고충과 어려움을 듣는 소통의 창구다”라고 밝혔다.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그러나 롯데면세점에선 사드 여파로 인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의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손실이 가중되는 만큼 협의 자리에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 임대료 조정에 대해 공식적 요청을 하는 동시에 ‘철수 카드’ 또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공항에서도 면세점 임대료 수익이 상당하며 그 중에서도 롯데면세점 최대 면적의 최고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인천공항에서도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공항면세점 임대료를 조정은 현 상황에선 사실상 힘겹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임대료를 인하하게 되면 여타 상업시설 및 공항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전체 사업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 관광 및 면세사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가 항공수요 창출 및 마케팅 확대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금번 협의를 통해 상호 접근 가능한 내실 있는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와 롯데면세점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협상 테이블이 어느 정도의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